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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고(故) 인터넷 익스플로러, 여기 잠들다?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기술지원이 지난 15일 종료된 가운데 국내 개발자 세운 ‘추모비’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20년 경력의 소프트웨어(SW) 개발자가 세운 것으로, 경상북도 경주의 한 카페 옥상에 위치했습니다.

추모비에는 IE의 로고 모양(e)와 함께 ‘고(故) 인터넷 익스플로러’, ‘1995.8.17.~2022.6.15.’라는 이름 및 생몰년이 적혀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그는 다른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하기 좋은 도구였다(He was a good tool to download other browsers)’라는 문구인데, 한때 세계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다가 2022년 6월 기준 1%대로 떨어진 데 대한 조롱성 밈(Meam)입니다.

정 씨는 “부모도 버린 자식이라 그런지 아무도 빈소를 마련해주지 않아 경주에 있는 친형에게 부탁했다”며 “경주에 있는 카페 건물 옥상에 커플들이 프로포즈 용으로 주로 활용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 옆 한켠에 뒀다”며 “오픈돼 있어서 아무나 마음껏 올라가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추모비 제작에는 약 43만원가량이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발란’, SK쉴더스 보안컨설팅 진행

개인정보 유출로 홍역을 겪은 ‘발란’이 뒤늦게서야 고객정보 보안을 강화합니다. SK쉴더스와 서비스 전반에 걸친 보안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상시 대응할 수 있는 실시간 보안 관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등을 구축 운영합니다.

이와 함께 발란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과 개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P)를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선임과 보안 전문 인력을 확충, 정보보호 전담 조직도 구성한다고 하네요.

이는 발란이 그동안 정보보안에 얼마나 소홀했는지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규모를 갖춘 기업‧기관뿐 아니라, 고객정보 중요성을 높게 사는 곳이라면 ISMS 인증뿐 아니라 CISO 중심 정보보호전담 조직, 보안 컨설팅, 보안 서비스 구축은 기초적이면서 필수적인 요건이죠.

통신3사 합의 난항…알뜰폰 점유율 제한 ‘법제화’ 가닥

정부가 통신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규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통신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법제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국회에 공을 넘기겠다는 것인데요. 현재 국회엔 통신자회사의 점유율 또는 사업자 수를 제한하는 법률 2건이 발의돼 있습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합산 50%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통신사들의 합의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쉽지 않습니다. 합산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통신사 자회사들은 그 즉시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데, 사업자들이 이를 반길 리 없겠죠.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사업자 동의를 받아 등록조건을 바꾸기 어려운 상황이라 정부가 법제화를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국회에서도 후반기 원 구성이 안 된 상태여서 어떤 입법적 논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결국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겠단 의미가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인더섬’에서 어떻게 쉴까?

방탄소년단이 ‘인더섬’에서 휴식을 취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이들이 제작에 참여한 게임에서 행복하게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이브IM은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TV’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새 앨범 ‘Proof’ 타이틀곡 ‘Yet To Come(The Most Beautiful Moment)’ 뮤직비디오 인더섬 with BTS 버전을 20일 공개했습니다. 인더섬 with BTS 버전 뮤직비디오에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방탄소년단 캐릭터들이 사막에서 만난 거대한 보랏빛 고래의 도움으로 유리병 속 구름에 둘러싸인 신비한 섬, 인더섬에 도착해 평화롭게 휴식을 즐기는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선 방탄소년단 멤버 특징을 그대로 담은 귀여운 게임 캐릭터들이 원작 뮤직비디오와 동일한 착장으로 등장하는데요. 사막 위 스쿨버스와 피아노, 일곱 멤버들이 광활한 사막을 함께 전진하는 모습 등 원작 주요 모티브와 장면들이 재현됐습니다. 이들은 도착한 섬에서 고무동력 비행기를 날리고 반려 고양이인 ‘강양이’와 시간을 보내거나, 피아노 연주와 그림, 독서, 낚시를 즐기고 해먹 위에서 사진을 찍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을 취한답니다.

"메모리 기판도 부족"…삼성전자·SK하이닉스 '노심초사'

메모리 시장에도 반도체 패키지 기판 공급난 조짐이 보입니다. 주요 업체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좀 더 집중하면서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메모리 제조사가 협력사 눈치를 봐야 할 분위기가 됐습니다.

메모리 패키징에는 ▲칩스케일패키지(CSP) ▲보드온칩(BOC) ▲멀티칩패키지(MCP) ▲FC-CSP ▲FC-BOC 등이 기판으로 사용됩니다. 이들 제품이 모자라진 건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에 메모리 세대교체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서버 업체 투자가 역대급이라고 밝힌 바 있죠.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시대 도래와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도입 확대 등도 한몫합니다. DDR5은 차세대 D램 규격으로 인텔이 하반기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프로세서까지 출시하면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SSD의 경우 기업용으로 갈수록 고성능이라 기판 사양이나 개수가 향상돼야 합니다. 신제품을 처리하려면 기존 라인을 운용하는데 제한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하고요. 관련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으면 공급난이 불가피한 구조입니다.

국내에서는 심텍 해성디에스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티엘비 등이 메모리 기판을 생산하는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시스템반도체 기판에 집중하는 추세입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협력사가 물량을 늘리기를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과거 고압적이던 태도마저 바뀌었다고 하네요. 업계 관계자는 “당장 공급 부족까지 온 건 아니지만 현재 흐름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부족 사태가 발발할 수 있다”면서 “메모리 제조사 입장에서는 재고량 증대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할 시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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