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인치대 대화면…퀄컴 스냅드래곤680 탑재 - 교육 시장 공략…웨일북·크롬북의 연장선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전자가 3년 만에 태블릿 제품을 선보이고 교육용 시장에 저변을 확대한다. 제품명은 ‘제타’로 추정된다
21일 국립전파연구원에따르면 LG전자는 이달 태블릿으로 추정되는 제품 (모델명 10A30Q)에 대한 전파인증을 마쳤다. 이 제품은 같은달 세계 무선랜 협회 ‘와이파이(Wifi) 얼라이언스’에 제타라는 이름으로 등록됐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 제타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작동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680(SM6225)을 탑재했다. 크기는 10인치대로 대화면에 속한다. 배터리 용량은 7040밀리암페어시(mAh)다. 전면과 후면 카메라는 각 500만 800만화소를 갖췄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G패드’를 출시하고 태블릿 사업을 다루고 있었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부(MC)에서 담당했다. 그렇지만 G패드는 지난 2019년 ‘G패드5’를 마지막으로 신제품이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MC사업부를 정리하며 태블릿 사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더욱 줄었다.
이번 신제품 제타는 모바일 사업 차원보다는 교육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LG전자는 네이버 교육용 플랫폼인 웨일 스페이스를 적용한 ‘웨일북’과 크롬 OS로 작동하는 ‘크롬북’을 내놓고 교육용 수요를 공략했다. 제타는 웨일북과 크롬북의 연장선인 격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블릿 시장은 약470만대로 전년 385만대보다 22.3% 늘었다. 온라인 강의와 기업 내 재택근무가 활성화하며 수요가 유지됐다. 동영상이나 게임 등 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장이 태블릿 소비로 이어지기도 했다.
태블릿 시장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 외에도 선수가 늘었다. 지난해 9월 샤오미는 7년 만에 국내에 태블릿을 출시하고 시장에 재진입했다. 올해에는 아마존이 보급형 태블릿 ‘킨들파이어’에 대한 전파인증을 마치며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