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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죽었다 살아난 가전제품은 무엇?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단종했던 생활가전 및 전자제품을 재출시하고 있습니다. 단종 당시에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최근 수요가 늘어나며 재조명받자 시장에 다시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2017년 제습기를 단종했다가 최근 ‘인버터 제습기’를 내놓으면서 제습기 시장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2020년, 2021년 제습기 판매량이 100만대 안팎이고 최근 몇 년 사이 장마 기간이 길어지고 강수량이 늘어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다시 뛰어들면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출시했습니다. 2012년에 단종했다가 10년 만에 재출시한 것이죠. 에어컨을 추가 설치하는 트렌드와 1인 가구 수요가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LG전자는 태블릿 제품도 3년 만에 선보이는데요, 교육용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국내 태블릿 시장은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고 합니다.

美도 막지 못한 中 반도체 굴기…설계·후공정, 韓 위협

중국이 미국 압박을 이겨내고 ‘반도체 굴기’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은 2016년보다 2배 늘어난 2800개로 집계됐는데, 2020년 전후로 시스템반도체 육성에 나선 한국보다 빠른 성장세입니다. 한국은 2009년(200여개) 정점 대비 반토막이 난 100여개에 그쳤습니다.

패키징 등 후공정과 특허 부문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입니다. 글로벌 톱10 업체 중 3개가 중국업체입니다. 한국 점유율은 5~6% 수준이죠. 반도체 관련 특허에서는 중국과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양국 차이가 수천개에 불과했지만 5년새 3만건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중국이 미국 반도체 제재를 뚫고 이뤄낸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까지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반도체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 때문이죠. 중국의 경쟁력은 자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서 비롯되는데, 중국 기업은 반도체 개발 등 세부적인 성과에 대해서도 지원을 받고 지원 규모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기술력에서는 아직 한국이 우위지만 반도체 신공정 난도가 대폭 오르면서 전 세계 반도체 기업 기술력은 상향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물량 싸움에서는 당해낼 수 없기 때문에 기술격차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생태계를 키워가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만족도 높은 OTT는 ‘HBO맥스’…넷플릭스 꼴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위피미디어의 2022년 스트리밍 만족도 보고서에서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넷플릭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62%로, 9개 스트리밍 가운데 최하위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1위는 HBO맥스가 차지했습니다.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품질과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포트폴리오가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위피미디어는 분석했습니다.

OTT를 하나만 구독할 수 있다면 넷플릭스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중은 31%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큰폭으로 떨어진 수치입니다. 지난해에는 41%가 넷플릭스를 선택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구독료 인상을 단행한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누리호 마지막 과제…큐브위성 사출 시작

지난 21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성능검증위성에 실린 초소형 인공위성인 큐브위성이 29일부터 하나씩 이틀 간격으로 사출됩니다. 현재 700㎞의 지구 궤도에는 누리호가 쏘아 올린 '성능검증위성'과 모형 위성인 '위성모사체'가 돌고 있는데요.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돼 있는 4개의 큐브위성은 이날 조선대 스텝큐브랩-2를 시작으로 7월 1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랑데브, 7월 3일 서울대 스누글라이트-2, 7월 5일 연세대 미먼 순으로 하나씩 사출될 예정입니다.

큐브위성 사출이 이틀 간격으로 이뤄지는 것은 큐브위성이 분리될 때마다 성능검증위성이 받게 되는 반발력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사출되는 조선대 '스텝큐브랩-2'은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이용해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열 변화를 살피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특히 폭발 위험이 제기된 백두산 천지를 감시하는 게 목표입니다. 조선대는 30일 새벽 2시께 스텝큐브랩-2와 첫 교신을 할 예정이며 정부는 같은날 오전 9시에 큐브위성 사출 성공 여부와 교신 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입니다.

라이더 고용보험, 공제율 변경 나흘 전 통보...배달업계 ‘날벼락’

올해 1월부터 배달 라이더가 고용보험 의무 가입자로 포함된 후, 배달업계가 또 한 번 비상에 걸렸습니다. 고용노동부가 고용보험 경비율을 30.4%에서 27.4%로 낮추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고용보험료는 라이더 월 소득에서 불가피하게 들어가는 필요경비를 제외하고 책정됩니다. 공제율을 낮추면 소득에서 제외되는 필요경비도 줄어듭니다. 결국 라이더가 내는 고용보험료가 올라가죠. 의무 가입자로 포함되는 기준 소득 역시 월 115만원에서 월 110만원으로 낮아집니다. 가입자 수가 더 많아지겠죠.

문제는 라이더 고용보험 관리·납부를 대신하는 배달대행 플랫폼사들이 미리 대비할 시간도 없이 시행이 된다는 겁니다. 당장 7월1일부터 시작인데, 고용노동부는 나흘전인 6월 27일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갑자기 보험료가 올라가는만큼 라이더와 배달대행 사업자들 민원이 증가할텐데 말이죠.

고용노동부는 7월1일 이전까지 고용보험에 화물차주와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기술자, 관광통역사 등 새로운 직종을 추가하기 위해 시행령 개정 등을 거치느라 불가피하게 기존 플랫폼 종사자 공제율 변경도 늦어졌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제율이 낮아진 배경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했는데요. 라이더들은 명확한 이유도 알지 못하고 보험료를 더 납부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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