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도/정책

[DD 퇴근길] 경쟁사지만 똑똑한데? 구글에게 배운 애플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한국에 백기를 들고 ‘인앱결제강제금지법’ 준수를 위해 앱마켓에 제3자결제를 도입했습니다. 인앱결제(앱 내 결제)만을 고수해온 애플이 외부결제를 적용한 곳은 한국이 전세계 처음인데요. 마냥 기뻐할 수 없습니다. 이는 온전한 승리가 아님을, 구글을 통해 학습했죠. 애플 또한 구글처럼 인앱결제(앱 내 결제)를 유도하는 수수료 부과 등 국내법을 우회하는 꼼수를 쓰고 있습니다.

애플은 국내법을 지키기 위해 한국 앱에 대해선 외부결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하면서도, 외부결제 앱에는 ▲개인정보보호 ▲보안‧사기 방지 서비스 ▲구입 요청 ▲가족공유 ▲구입내역, 환불, 구독 관리 문제 등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또, 제3자결제 때 “앱스토어의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알려야 합니다. 수수료는 받습니다. 최대 26%인데요. 인앱결제 때 최대 수수료는 30%죠. 구글과 동일합니다.

개발사는 외부 전자결제대행업체(PG)사와 카드사 수수료, 결제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고려하면 인앱결제 30% 수수료보다 더 비싼 부담을 지게 됩니다. 이에 외부결제를 열었음에도, 개발사는 인앱결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구글과 애플이 앱마켓 내에서 특정결제 수단 강제를 금지하고 이용자의 다양한 결제 선택권을 존중하는 내용을 담은 인앱결제강제금지법 입법 효과를 실질적으로 무력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삼성전자 정보보호 투자 독보적 수준···작년 6939억원 집행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보보호 현황이 공개됐습니다. 정보보호산업법 개정에 따라 특정 산업군을 비롯해 증권시장에 상장한 매출 3000억원 이상 기업, 일일평균 이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등이 대상입니다.

공개된 자료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 정보보호 부문에 어머어마한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IT 부문 투자액은 7조2664억원이고 이중 6939억원은 정보보호 부문에 대한 투자입니다. 총 직원 10만7496명 중 9662명이 IT 부문 인력이고 이중 5.4%에 달하는 526명이 정보보호 인력으로 확인됐습니다.

LG전자는 IT 부문 투자 대비 높은 정보보호 투자를 보였습니다. IT 부문 투자는 2410억원인데 정보보호에는 18.8%가량인 454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는 정보보호 투자 현황을 공개한 주요 기업 중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다만 이처럼 큰 투자를 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3월 해킹조직 랩서스(LAPSUS$)에 의해 나란히 보안 사고를 겪은 바 있습니다.

메타, 임직원에 위기 강조…“심각한 시기, 채용 중단”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 크리스 콕스가 내부 메모를 통해 "우리는 지금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분기 메타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요, 2012년 상장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이라고 합니다.

콕스 CPO는 당분간 인력 충원이나 대규모 예산 책정은 불가능하다며 각 팀에 새 인력과 예산 책정이 어려우므로 직원들에게 더 완벽한 업무 수행과 업무 효율성 제고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5월 메타는 하위직 엔지니어 채용 중단에 이어 중간 관리직 및 고위직까지 고용을 중지하거나 줄였습니다.

그는 하반기 동안 메타가 더 발전시켜야 할 분야로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메시지 ▲릴스 ▲개인정보 총 6가지를 꼽았는데요, 특히 숏폼 동영상 서비스 '릴스'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수익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TV·모니터를 게임기로"…삼성전자, '게이밍 허브' 선봬

삼성전자가 TV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2022년형 TV에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게이밍 허브’를 탑재했는데요, 게이밍 허브로 콘솔 게임기가 없어도 온라인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엑스박스 엔비디아와 손잡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 패스나 엔비디아 지포스나우를 구독하는 사람들은 게임을 TV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2025년까지 61억달러(약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을 키워갈 생각입니다.

삼성전자는 게이밍 허브의 사용자경험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합니다. 음질이나 화질 최적화 설정 등은 게임을 이탈하지 않고도 가능하게 만들었고 게임과 음악을 동시에 재생할 수도 있습니다. 게이밍 허브는 현재 9개 국가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구형 제품에도 순차적으로 게이밍 허브를 적용할 계획이라네요.

통신3사, 목표 달성했다…양자암호전용회선 '세계 최초' 서비스

통신3사가 기업간거래(B2B) 대상 양자암호 전용회선을 세계 최초로 서비스합니다. 양자암호 전용회선은 기존 기업 전용회선에 양자기술 기반 보안 서비스를 적용해 보안성이 뛰어납니다.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양자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한 곳은 LG유플러스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전용회선 서비스를, SK브로드밴드와 KT는 이날 암호키분배(QKD) 기반 양자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QKD가 양자 난수를 기반으로 한 암호키를 생성한다면 PQC는 양자컴퓨터로 풀어내는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 알고리즘을 사용한 암호화 방식입니다.

이로써 과기정통부는 당초 계획했던 연내 세계 최초 양자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달성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올초 진행된 ‘양자기술 성과보고 대회’에서 통신3사와 함께 ‘양자암호 전용회선’를 세계 최초로 서비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양자암호 전용회선 상품 출시를 통해 국가기밀을 다루는 국가기관 뿐 아니라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보호가 필요한 공공·금융기관 등에 최적의 보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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