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진출 15년 노키아, “이음5G·네트워크 고도화로 시장 가속”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 한국에 진출한지 15주년을 맞이한 노키아가 디지털 전환과 5G의 미래 여정을 이끄는 솔루션을 공급하며 다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07년 한국지사를 설립한 노키아는 2010년 LG유플러스의 LTE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맡으며 국내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모바일 사업 고전과 2015년 인수한 알카텔루슨트 통합작업으로 초기 5G 시장을 놓친 노키아는 통신장비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실제 노키아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24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5356억원) 대비 실적이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노키아는 향후 유무선과 클라우드 및 소프트웨어 등 4가지 전략 사업에 집중, 제품 혁신과 중장기적인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7일 노키아 코리아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MWC 리비지티드(Revisited) 2022’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선보였던 데모 중 엄선된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리더십을 자신했다.
이날 안태호 노키아 코리아 대표는 “2022년은 노키아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15년이 되는 해로 의미가 깊다”며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서 디지털 전환과 5G의 미래 여정을 이끄는데 데 필요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통신사업자(CSP), 기업·산업계가 4차산업혁명(인더스트리 4.0)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키아는 최근 정부의 5G 주파수 추가 할당이 진행되면서 통신사의 네트워크 고도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성능이 강화된 장비 출시는 물론 최근 GTI 어워드에서 모바일 기술혁신상을 받은 ‘수냉식 기지국(Liquid Cooled AirScale)’을 통해 통신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 전시된 수냉식 기지국은 노키아 에어스케일 기지국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기존 공랭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수냉식, 즉 일반 물로 기지국의 차가운 열을 식힐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노키아는 약 3년여 간의 연구를 거쳐 통신장비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수냉식 기지국을 올해 출시했다.
노키아에 따르면, 이 제품은 기지국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낮춰 기지국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실제 노키아 본사가 위치한 핀란드에서는 냉각에 사용된 더운 물을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등 재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에서 무르익고 있는 5G 특화망(이음5G)에도 공공 및 민간분야에서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인 고객과 다양한 논의를 펼치고 있으며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효찬 노키아 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노키아는 450개 이상의 프라이빗(사설) 무선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사설 무선국과 별도 주파수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라며 “해외에선 이미 LTE 특화망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이를 5G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선 이음5G를 통해 5G 특화망 시장이 열리고 있는데, 이를 위해 노키아는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을 진행 중이며 함께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며 “최근 이음5G 상호렵력 협약을 맺은 콘텔라의 경우 국산코어 장비 중 최초로 노키아 무선 장비와 무선접속시연에 성공했으며, 메타버스 기업 맥스트와는 노키아의 이음5G 오픈랩에서 실감형 솔루션 시연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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