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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정수기 성수기 경쟁 '점화'…업계, '소형·프리미엄' 물결

백승은
- 얼음정수기, 5~8월 매출 연간 40% 차지
- 코웨이, 기존보다 크기 40% 줄인 제품 앞세워
- SK매직·청호나이스, 하루 최대 500~600개 얼음 생산 대용량 주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여름은 전통적인 냉방가전 성수기다. 대표 냉방가전인 에어컨뿐만 아니라 얼음정수기의 판매도 늘어나는 시기다. 얼음정수기는 최근 몇 년 동안 ‘홈카페’ 트렌드를 타고 인기를 끌었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프리미엄 제품 등 얼음정수기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얼음정수기 성수기를 맞아 각종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5~8월에 발생하는 얼음정수기 매출은 연간 얼음정수기 총 매출에서 40%를 차지한다. 이에 소형·프리미엄을 앞세운 제품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코웨이는 ‘소형’을 앞세워 얼음정수기는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편견을 뒤집고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을 내놨다. 코웨이의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가로 24센티미터(㎝) 세로 47.3㎝로 기존 코웨이 얼음정수기보다 크기를 40% 줄였다.

반면 SK매직과 청호나이스는 대용량으로 차별점을 뒀다. 지난 4월 출시한 SK매직의 ‘올인원플러스 직수 얼음정수기’는 750그램(g)의 아이스룸을 갖춰 하루 최대 500개의 얼음을 제빙한다. 청호나이스의 ‘직수얼음정수기 아이스트리’는 이보다 큰 800g 아이스룸을 갖춰 하루 최대 600개 얼음을 만들 수 있다.

홈 카페 트렌드에 맞게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제품도 등장했다. 청호나이스는 얼음과 캡슐커피를 함께 추출하는 ‘청호 에스프레카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최근 청호나이스는 청호 에스프레카페를 주력 제품으로 선정하고 판매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를 앞세웠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얼음정수기는 기존에는 일반 정수기보다 고가인 탓에 판매 비중이 높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수요가 크게 늘었다”라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소비자 요구가 발생했고 이에 맞는 제품 스펙트럼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대표적인 제품군이 소형 및 프리미엄 얼음정수기”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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