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DD 퇴근길] 이래저래 외통수…한국 반도체 앞날은?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 업계가 양자택일 기로에 섰습니다. 미국이 반도체 동맹에 참여할 것인지 8월까지 밝히라고 우리 정부에 요구했기 때문인데요, 미국 편에 설 경우 중국 사업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입니다. 반도체도 물론 포함되죠. 중국과 관계가 틀어질 경우 피해가 큽니다. 그렇다고 미국 반도체 생태계에서 빠지는 것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는 8월 ‘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미국 ▲한국 ▲일본 ▲대만 4개국(줄여서 칩4) 이 참석 대상인데 우리나라 정부에 참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통지한 것이죠. 지난 3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구상한 반도체 생태계 협력 체제인데요, 일본과 대만은 긍정적 입장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고심 중입니다. 칩4 참여는 미국과 반도체 생태계 유대를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작년 반도체 수출액의 38.6%는 중국 수출입니다. 중국에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와 SK하이닉스 D램과 낸드 생산시설도 있죠. 이곳에서 만든 메모리반도체는 대부분 중국 시장에 공급됩니다. 업계는 이 사안에 입장 표명 자체를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생태계 협력은 가능하지만 특정 시장 배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론적 자세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정치와 경제는 분리돼야 한다”라며 “면밀한 검토를 통해 판단을 해야할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삼성전자, 그래픽 D램 ‘초격차’…업계 첫 24Gbps GDDR6 D램 선봬

삼성전자가 D램 최고 속도 제품인 ‘24기가비피에스(Gbps)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GDDR)6 D램’을 개발했습니다. 신제품은 기존 18Gbps GDDR6 D램 대비 30% 동작 속도를 향상했습니다. 프리미엄급 그래픽카드와 함께 이용하면 최대 초당 1.1테라바이트(TB)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고화질(풀HD)급 영화 275편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입니다.

24Gbps GDDR6 D램은 3세대 10나노급(1z) 공정 기반 16기가비트(Gb) 제품으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활용해 하이케이-메탈 게이트(HKMG) 기술로 누설전류를 줄였습니다. 저전력 동적 전압 기술(DVS)로 전력 효율은 20% 이상 개선했습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이동기 부사장은 “24Gbps GDDR6 D램은 이달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시스템에 탑재돼 검증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셀시우스 자발적 파산 신청 절차 돌입…또 희미해지는 가상자산 큰 별

자산 부실 논란을 겪고 있는 가상자산 대출업체 셀시우스가 자발적 파산 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셀시우스변호인단은 특정 미국 주 규제 기관에 자발적 파산을 통보했고, 파산 관련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신은 셀시우스가 관련 서류를 신속히 제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회사는 앞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모든 이해 관계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비즈니스를 안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셀시우스는 고객에게 80억달러 이상 대출을 해준 가상자산 대출 분야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파산 선언이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셀시우스는 이더리움(ETH)와 같은 코인을 예치하는 고객에게 최대 18.6% 이자를 지급해 주목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객 코인인출, 전송, 교환을 중지하면서 셀시우스가 그동안 간편하고 즉각적인 입출금과 담보대출 서비스라고 강조해왔던 행보와 반대여서 해당 서비스 신뢰에 금이 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시장에 불신을 주면서까지 이런 결정을 한 셀시우스를 두고 뱅크런을 염두한 셀시우스가 이를 막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쏟아진 바 있습니다.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

카카오가 남궁훈 단독 대표체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 센터장을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한 건데요. 카카오는 이번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이 사회적 책임 강화와 기업 가치 제고라는 두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은택 각자 대표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서 맡고있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합니다. 홍 대표가 현재 맡고 있는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임팩트 재단 이사장 직은 유지합니다. 남궁훈 각자 대표는 기존과 동일하게 카카오 서비스 및 비즈니스를 총괄, 글로벌 확장을 주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전념합니다.

카카오는 올 4월,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총 3000억원 상생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창작자, 플랫폼 종사자 등 카카오 파트너들과 지속가능성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해 국내 정보기술(IT)기업 처음으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 DAO)’를 선임하기도 했죠. 남궁훈·홍은택 각자 대표는 각자 위치에서, 때로는 함께 고민하며 카카오가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간다는 계획입니다.

“역시 네이버 웹소설 1위”…화산귀환, 누적 매출 300억원 돌파

네이버시리즈 1위 웹소설 ‘화산귀환’ 누적 매출이 3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무협 웹소설 화산귀환은 무림 최고수였던 ‘청명’이 어린아이로 환생해 망해버린 자신의 문파 ‘화산파’를 부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78주 연속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네이버시리즈 핵심 웹소설 지식재산(IP)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지난해 3월부터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웹툰도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화산귀환을 연재 중인 비가 작가는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예상조차 못 했던 곳까지 오게 된 건 많은 사람의 도움과 독자들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현재 네이버시리즈는 웹소설 작가에게 유료화 모델을 통해 수익을 낼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웹툰 구매 내역과 연동해 이용자가 편하게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는 설명입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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