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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 저력 보여준 카겜, ‘넥스트 오딘’ 키우며 시즌2 채비

왕진화
-카카오게임즈, 2분기 호성적…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연내 상장 가능성 언급
-“오딘 매출 정체,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극복”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연내 상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성공 가능한 여러 장르 신작을 선보이며 호성적을 유지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약 3388억원, 영업이익은 810억원, 당기순이익은 64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약 27%, 전년 동기 대비 약 1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93%, 전년 동기 대비 약 90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126%, 전년 동기 대비 약 1만6418%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출시작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대만 진출 성과가 온기 반영됐으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초반 흥행이 주효했다. 높은 인지도를 가진 카카오VX가 스포츠 성수기를 만나며 성장한 것도 한몫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호성적을 견인한 기타 매출에 대해선 “기타 매출을 구성하는 건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인데, 현재 매출 증가 추세가 예상을 뛰어넘고 성장 중”이라면서도 “다만 보수적으로 말하자면, 최소한 이 정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혁민 CFO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기업공개(IPO) 연내 상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빠르게 진행할 경우 연내 가능하다”고 하지만 거래소 상장 심사와 증권 심사, 시장과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일정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 상장 검토 과정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응대하고 설명하고 있는 과정이다”며 “진행 상황은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딘 매출 정체기? “콘텐츠 업데이트 빨라질 것”=카카오게임즈를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만든 장본인인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은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하향 안정화가 돼가고 있다. 내부에선 2분기 대만 진출과 업데이트 및 국내 서비스 1주년으로 콘텐츠 업데이트가 다소 느려졌다고 보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오딘 매출은 잠시 정체됐으나, 하반기에는 1주 단위 편의성 업데이트와 월간 단위 대규모 업데이트가 지연 없이 이행될 것”이라며 “2분기에는 6챕터 아스가르드가 업데이트됐고, 3분기에도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신규 성장 시스템과 콘텐츠 리뉴얼이 예고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길드 던전 시즌2로 협동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새로운 클래스인 쉴드 메이든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쟁을 강화해 이용자에게 경쟁 재미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공성전은 4분기에 열릴 예정”이라면서 “분쟁 강도가 높아질수록 성장 욕구도 증가할 것이며, 그에 따라 매출도 동반 상승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넥스트 오딘’ 키우기 전력 집중=조계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마무스메 장기 흥행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이 게임은 지난달 26일부터 구글 플레이 모바일 매출 정상에 올랐다. 조계현 대표는 “최근 성과가 좋았던 동일 장르 타 게임과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높은 일일 활성 사용자(DAU)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키타산 블랙’으로 지표 반등이 있었기 때문에 향후에도 선호 픽업 이벤트 기간에 매출이 특히 더 집중돼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인 성과를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업계가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와 2023년에도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로 성공할 수 있는 다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신작 경우 연내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는 하드코어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실사형 그래픽의 비주얼이 특징이다. 언리얼엔진4 기반으로 다양한 클래스, 탈것, 해상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라이언하트스튜디오도 오딘을 뒤이을 신작을 준비 중이다.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비롯해,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등 게임 타이틀도 준비한다. 여기에, ▲메타보라 ‘버디샷(BIRDIE SHOT : Enjoy & Earn)’ ▲엑스엘게임즈 ‘아키월드’ ▲라이징윙스 ‘컴피츠’ 등 블록체인 게임도 공개할 예정이다.

‘메타보라’와 관련한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서는 체험형 대체불가능한토큰(Non Fungible Token, 이하 NFT)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구체화된 프로젝트는 스포츠 분야로, 카카오VX가 가지고 있는 스크린 골프 기술과 연계한 E2E(Exercise To Earn)콘텐츠나 스포츠 선수 NFT 카드가 준비 중에 있다. 카카오게임즈 지식재산(IP)과 연계된 다양한 웹3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조계현 대표는 “처음에는 우리와 큰 관련이 없던 게임을 퍼블리싱해왔으나, 이제는 자회사 혹은 투자를 받은 기업들 게임을 주로 퍼블리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우리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의 60~70%는 우리 자체 게임이라 판단될 수 있는 게임들이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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