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KT “헬스케어도 데이터 중심…이종 데이터 융합이 핵심”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도 데이터 중심으로 흘러갈 텐데, 결국 이종 데이터들의 융합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해성 KT 디지털헬스P-TF 상무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2’에서 연사로 참여해 이 같이 지적했다.

이 상무는 이날 KT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현황과 함께 이를 통한 데이터 수집·활용 노력을 소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에 있어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KT는 ‘치료’ 중심의 기존 헬스케어 산업에서 ‘예방-진단-치료-관리’까지 헬스케어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점을 포착하고, 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말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로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을 재편한 KT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8대 신사업 중 하나로 지목, 원격의료 플랫폼·디지털치료기기·의료AI진단 등 다양한 영역의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이 상무는 그 일환으로 2022년 3월 AI 기반 감염병 대응연구 애플리케이션 ‘샤인(SHINE)’의 연구 범위를 코로나19로 확대한 노력을 소개했다. 샤인은 연구 데이터 수집 목적의 모바일 앱으로, 사용자는 샤인 앱에서 코로나 유사증상에 대한 셀프체크, PCR 검사결과, 백신접종 이력 및 이상반응 등을 입력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샤인을 통해 4만건 이상 유저를 확보했고, 59만건 이상 데이터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인하대병원과 손잡고 의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진단 및 치료 보조 알고리즘 공동연구를 협력하기로 했다. 첫 공동 연구로는 갑상선 결절 및 암 진단 보조 분야를 선정했다. 디지털치료기기 및 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에는 한미약품과 함께 합작 투자를 단행했다. 디지털치료기기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발굴하고, 다양한 질환의 디지털치료제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플랫폼 개발에 주력한다.

대한심부전학회·한국노바티스와 함께 심부전 환자의 재입원 예방을 위한 환자 입원 위험관리서비스를 공동 연구개발하는 협력도 진행되고 있다. KT는 심부전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기록·관리하고, 의료진이 환자가 기록한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이 상무는 “재발률이 높은 심부전 환자가 응급실에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 또는 체성분이나 식단 데이터 등 여러 이종 데이터를 결합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격의료 플랫폼 분야에선 베트남 시장 진출을 통해 시범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베트남 현지에서 원격의료 플랫폼을 연내 출시한다. 플랫폼의 초기 주력 분야는 비대면 암환자 관리와 만성질환 관리 두 가지다.

이 상무는 “KT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생태계를 만드는 투자를 할 것이며 이종 데이터의 융합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외 바이오 영역, AI를 통한 신약 개발이나 빅데이터 처리에 관해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은 만큼 KT는 늘 열려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