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독약된 ‘알약’··· “컴퓨터 먹통됐다” 하소연 줄이어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백신 프로그램 ‘알약’의 오류로 컴퓨터 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다수다. 알약이 ‘독약’이 됐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30일 이스트시큐리티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을 사용 중인 이용자들이 컴퓨터 장애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랜섬웨어에 감염됐다는 알림 메시지가 표시된 후 컴퓨터가 먹통이 된 것. 문제가 발생한 것은 오전 11시30분가량부터다. 오후 4시50분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증상은 랜섬웨어 알림창이 나타나고, 그때 윈도의 중요 프로세스를 알약이 차단함으로써 컴퓨터가 먹통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팅이 아예 불가능하게 되는 증상을 겪는다.


이와 관련 이스트시큐리티는 현재 원인 파악 및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현재 복구툴을 준비 중이다. 자세한 원인과 대응법 등은 추후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약의 오류로 작업물이 날라갔다는 등, 피해 호소는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직원들에게 ‘개인적으로 알약을 사용 중인 직원은 프로그램을 제거하라’고 안내하기도 한 상태다.

한편 문제의 원인이 된 것은 공개용 버전인 v.2.5.8.61이다. 유료로 제공되는 엔터프라이즈 제품에서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스트시큐리티 측 설명이다.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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