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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규제 대상' 된 디디추싱…애플 부사장, 이사회 사임

백승은

- 애플, 4년 전 디디추싱에 1조원 투자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에서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임원이 중국 디디추싱의 자회사 디디글로벌 이사직을 내려놨다.

1일 디디글로벌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드리안 페리카 애플 M&A 담당 부사장이 디디글로벌 이사회를 사임했다.

디디추싱은 중국의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이다. 지난 2016년 우버의 중국 법인 우버차이나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같은해 애플은 디디추싱에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애플의 투자 후 페리카 부사장이 디디글로벌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렇지만 디디추싱은 작년 6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진행했다가 중국 당국의 규제 대상이 된 후 최근 각종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한 인터넷 안보 심사를 실시하고 디디추싱이 운영하는 25개 애플리케이션(앱) 25개를 중국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디디추싱이 ▲사이버보안법 ▲데이터보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위반했다며 80억2600위안(1조5633억원)을 부과했다.

애플과 디디추싱, 디디글로벌 모두 페리카 부사장의 이사회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중국에 강한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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