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가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6G는 2029년 상용화 전망이다.
LG전자(대표 조주완 배두용)는 테라헤르츠(THz) 대역을 이용해 실외 320미터(m) 떨어진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독일 베를린 프라운호퍼 하인리히 헤르츠 연구소와 협력했다. 양측은 작년 8월에는 100m 거리를 두고 THz 대역 통신을 검증했다.
LG전자는 “이번 성공은 일반 도심에서 사용하는 기지국의 셀 커버리지가 250m 수준이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라며 “실내는 물론 실외 도심 지역 전반에서 6G THz 통신을 상용화하는데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라고 평가했다.
THz 대역은 100기가헤르츠(GHz)부터 10THz 주파수 대역을 일컫는다. 6G에서 사용이 유력한 주파수다. LG전자와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155~175GHz 주파수를 사용했다. 초광대역 주파수는 도달거리가 짧고 안테나 송수신 전력 손실이 크다. ▲전력증폭기 ▲수신기 소자 등을 기존 이동통신과 달리 새로 개발해야 한다.
LG전자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실외 320m 시연 성공으로 초당 1테라비트(Tb) 전송을 실현하는 6G 기술 목표를 보다 현실화했다”며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와 협력을 지속해 LG전자 미래사업의 핵심 기술 요소 중 하나인 6G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3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6G 그랜드 서밋’을 연다. 6G 성과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