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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우리의 업은 AI…저평가된 기업가치 높일 것”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기업가치는 큰 고민이자 미션” “배당 후에도 투자 여력 충분” “향후 10년 성장 스토리는 ‘AI(인공지능) 대전환’”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15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인터뷰를 공개하고 최고경영자(CEO)로서 이 같은 내용의 비전과 목표를 밝혔다.

유영상 대표는 CEO로서의 고민을 묻는 질문에 “첫 고민은 SK텔레콤과 SK스퀘어 분할 후 어떻게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 ‘더 단단한 회사’로 만들 것인가였다”며 “임직원들이 지난 10개월간 총력을 다한 결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고 탄탄한 실적을 만들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했다.

이어 “지금의 고민은 탄탄한 실적과 배당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어떻게 온당하게 평가받을까이다”라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가장 큰 목표이자 우선순위로 두고,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주주환원 차원의 배당과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함께 이어갈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꾸준히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배당 후에도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충분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며 “2025년에는 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성장사업군의 매출 비중이 지금의 두 배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와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향후 10년의 성장 키워드로는 ‘AI 대전환’을 꼽았다. 유 대표는 “여러 번 강조한 바와 같이, AI는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AI는 지속적인 진화를 통해 SK텔레콤의 핵심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으로 우리의 업(業)을 AI로 재정의해 더 높은 가치를 만들고 이를 고객·주주와 계속 나눠가겠다”는 것이다.

또한 “핵심사업인 MNO와 미디어 사업 자체의 AI 대전환 뿐 아니라 외부의 좋은 회사를 인수하고 이 회사에 우리 AI를 이식해 또 다른 혁신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업(業)을 AI로 재정의해 더 높은 가치를 만들고 이를 고객·주주와 계속 나눠가겠다”고 생각을 전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 주주 수는 약 2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고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며 “CEO이자 한 사람의 주주로서 가진 고민을 해소하고, 1년 후에는 기업가치가 아닌 다른 고민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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