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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세, 장중 1430원도 돌파…‘한미 통화스와프’는 언제쯤?

박기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 중계화면 캡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 중계화면 캡쳐
26일 개장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55분 기준, 1432.7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거래일대비 9.50원(+0.67%) 급등한 수준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같은 시간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65.20 포인트 글락한 2224.8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5% 이상 급락해 지수 7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한 국내 증시의 안정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 시장에선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미 파월 연준(Fed) 의장과 다양한 형태의 (외환시장)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며 "한미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외환시장 안정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구체적으로 언제 진행될 것인지 등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의 통화스와프 조건을 보면 내부 기준이 있다"면서 당장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될 가능성에는 거리를 뒀다.

이 총재는 "앞선 두 차레의 한-미 통화 스와프의 경우, 과거 우리나라만 준 게 이니고 달러 유동성 부족시 9개 나라 동시에 줬다"며 "이에 대해 미 연준이 달러의 유동성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우리와도 정보 교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우리 정부가 원한다고 미 연준이 우리와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의미다. 미 연준이 글로벌 달러의 유동성(Liquidity)을 체크하고, 필요하다면 통화 스와프를 판단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이 총재는 최근의 환율급등이 한국의 상황만이 아니라 '강달러'에 의한 글로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바라봐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이어 "현재 우리 나라의 외화 자산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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