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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찍먹] 콜오브듀티:모던워페어 II 2022, 초심자도 즐기기 좋을까?

왕진화
적의 아이디가 뜨지 않아 적을 구분하기 상당히 어려웠다.
적의 아이디가 뜨지 않아 적을 구분하기 상당히 어려웠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콜옵’ 유저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PC 1인칭 슈팅 게임(FPS)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 신작이 베타 테스트를 통해 전격 공개됐다. 국내외 다수 게이머들 사이에선 콜옵 명성에 걸맞게 건플레이가 우수해, 역시 생각 이상의 게임이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콘솔 기기 플레이스테이션4 및 5와의 크로스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어진 점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초심자였지만 역시 듣던대로 콜옵은 콜옵이었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다만 베타 테스트여서 아쉬움도 있었다. 색적 문제는 개선이 특히 시급해 보였다. 배경 그래픽 속에서 팀 색깔 구분이 어려웠고, 적의 아이디조차 인게임에서 제대로 뜨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수 이용자는 적진을 구분하지 못하고 같은 팀원에게 총을 겨누는 경우가 허다했다.

개발사 인피니티워드가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해, 이번 신작을 올해 FPS 신작 속 명작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용자들이 즐기는 플랫폼 및 장치가 다양했다.
이용자들이 즐기는 플랫폼 및 장치가 다양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인피니티워드가 개발한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 차기 신작인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II 2022(Call of Duty®: Modern Warfare® II, 이하 모던 워페어 II 2022)’ 2주차 크로스플레이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 베타 테스트를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전 세계 FPS 팬들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의 인기작이다. 2003년 첫 출시 이후 프랜차이즈화되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다음달 28일 출시될 이번 신작은 기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II’와 이름이 같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뒤에 ‘2022’나 ‘리부트’를 붙여 구분하고 있다.

블리자드 배틀넷 또는 스팀(Steam)을 통해 PC 버전을 예약 구매한 이용자 및 네이버 라운지 이벤트 참여 또는 PC방 방문 시엔 크로스플레이 베타를 조금 더 일찍 체험해볼 수 있었다. 특히 5년만에 글로벌 최대 PC 게임 유통 플랫폼이기도 한 스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만큼, 국내외 이용자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우선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정식 출시일 기준 엑스박스 시리즈 X와 S, 엑스박스 원에서도 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게임의 확장성을 높인 주요 요인이다.

특히 이번 멀티플레이어 베타에선 다양한 크기의 전장들과 인상적인 여러 모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베타 기간 중 선보여진 신규 모드로는 ▲신속함과 전술을 요하는 라운드 기반 6:6 모드 녹아웃(Knockout) ▲인질을 찾아 산 채로 구출하거나, 반대로 방어해야 하는 포로 구출(Prisoner Rescue) ▲32대32 대규모 데스매치 전장에서 펼쳐지는 공격(Invasion) 등이 있었다.

이번 작품에선 알카탈라와 카르텔 연합에 맞서 싸우는 태스크포스 141, 멕시코 특수부대, 그림자 중대 연합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선, 게임 첫인상을 결정짓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은 한 눈에 보기 아쉬운 점이 많았다.

FPS 특성상 템포가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보니, 대체적으로 이용자들은 많은 정보를 되도록이면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한다. 다만 이번 베타 테스트에선 이러한 정보가 UI 탓인지 몰라도, 곳곳에 불필요하게 분산돼 있다는 느낌이 컸다.

멀티플레이에서 기본적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팀 데스매치(Team Deathmatch) 및 점령(Domination) 모드 등 경우, 매칭이 금방 성사됐다. 스페인 배경의 발데라스 박물관(Valderas Museum)과 비밀 사격장과 유사한 농장 18(Farm 18), 메르카도 라스 알마스(Mercado Las Almas)를 주요 전장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적을 눈앞에서 마주쳤으나 아이디가 뜨지 않아 쏠지 말지 잠시 망설였다.
적을 눈앞에서 마주쳤으나 아이디가 뜨지 않아 쏠지 말지 잠시 망설였다.
맵은 대체적으로 작은 편이어서 콜옵 특유의 스피디한 전개가 펼쳐졌으며, 이에 따른 긴장감도 높았다. 인게임에서 한곳에 지속적으로 머무는 행위를 뜻하는 ‘캠핑’은 다양한 살상 무기 및 장치가 존재해 적어도 이 게임에선 불가능해 보였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즐기는 이들과 팀이 되고 호흡하는 과정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PC 버전에서의 최적화는 조금 더 필요해 보였다. 프레임 드롭이나 슬로우 모션처럼 진행되는 부분이 간혹 있었기 때문이다.

플레이 내내 발소리가 크게 들리기도 했다. 초심자여서 그랬을지 몰라도 마냥 불편하게 다가오진 않았지만, 여러 이용자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는 주제다. 다만 이는 색적이 지금보다 개선될 경우 불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FPS 특성상 모든 이용자는 맵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예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운드 크기가 이대로 간다면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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