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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 삼청동 기와지붕 매장, 내부 들여다보니…‘미르M’ 꽉꽉 차있네

왕진화
-위메이드 ‘미르M’, 구글플레이-이마트24와 팝업스토어 협업 진행
-10월 한 달간 이마트24 삼청동점에서 운영, 한정판 굿즈 공개
-협업 제품 구매 때 다양한 인게임 아이템 선물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당신은 이마트24 포탈을 지나 미르24 세계로 들어왔습니다. 환영합니다.”

지난 1일 서울 인사동 정독도서관을 막 지났을 무렵, 퓨전사극 속 자객처럼 검고 긴 옷을 펄럭이는 행인들을 약 1분마다 마주쳤다. 이들 한 손에는 청사초롱이 들려 있었다. 입고 있는 옷 뒷면에는 ‘미르24’ 안내 글귀가 쓰여 있었다. 알고 보니 이들은 10월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만 만나볼 수 있는 미르M NPC(non-player character) 코스튬 플레이어(코스어)였다.

호기심에 안내를 받고 가보니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마트24 삼청동점이 나타났다. 매장 외관은 기와지붕과 청사초롱 등을 활용, 동양적으로 꾸며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이곳에는 위메이드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뱅가드앤배가본드(이하 미르M)’를 위해 이마트24, 구글플레이와 손잡고 선보인 체험형 팝업 매장 미르24가 열려 있었다.

이달 한 달간 한정 운영되는 미르24 매장 2층은 게임 체험형 테마 공간으로 운영된다. 1층은 어디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이마트24 편의점이다. 팝업스토어 외관과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게임 주 무대인 비천성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다. 매장 곳곳에는 인중(仁中) 이정화 서예가의 서체를 활용해 분위기를 더했다. QR코드 인식으로 2층 방문을 위한 대기를 걸고, 편의점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덧 입장 순서가 왔다. 웰컴 굿즈로는 스티커가 증정됐다.

사진=왕진화 기자
사진=왕진화 기자
계단에 올라서자 한 손엔 부모님과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엔 굿즈를 들며 신나게 계단을 내려오는 어린이를 마주쳤다. 삼청동을 둘러보다 생각지도 못했던 게임 즐길거리 체험을 마치고 잔뜩 신이 난 듯 했다. 2층 곳곳에 포토존이 깔려 있다보니 연인, 가족 단위로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상당했다.

미르24 커튼을 걷어 2층으로 본격 입장하면 바로 플레잉존이 나타난다. 컴퓨터 2대 속엔 각각 구글플레이 게임즈를 통한 미르M이 구현돼 있었다. 위메이드가 이번 팝업 스토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은 ‘구글플레이 게임즈’를 통한 미르M 플레이 장면이다. 더 큰 화면에서의 모바일게임 편의성을 보다 극대화했다.

구글플레이 게임즈란, 데스크톱 및 노트북 등 PC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용 앱이다. 구글 계정으로 동기화하면 언제 어디서든 이어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계정에 한 번만 로그인하면 모든 기기에서 게임 진행과 라이브러리를 동기화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실제로 에뮬레이터를 사용해 상하좌우로 움직이자 게임 내 캐릭터가 빠른 반응속도를 보였다. 자동사냥도 더욱 생생하고 편리하게 진행됐다. 구글플레이 게임즈에 아직 정식 출시되지는 않은 미르M은 조만간 출시를 확정짓고 플랫폼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PC 게임을 어느 정도 만나고 난 다음엔,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등장한다. ‘용사의 검 뽑기’, ‘몬스터 잡기’와 같은 게임을 즐기고 나면 스탬프를 증정해준다. 용사의 검 뽑기는 들리는 소리에 따라 타이밍 맞게 검을 뽑아야 하고, 몬스터 잡기는 기계를 두드려 게이지를 높이면 된다. 플레잉존에서 게임 체험을 마치면 스탬프가 총 3개 주어진다.

스탬프 퀘스트 종이를 갖고 다음으로 건너오게 되는 공간은 바로 전시존이다. 게임 이용자 닉네임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와 미르M 한정판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역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미르주(酒)다. 미르M과 미르 컬래버레이션 패키지가 멋스럽게 디자인돼 있다.

미르주 특유의 분위기를 더욱 북돋아주는 미르M 도자기와 글라스 소주잔도 현장에서 인기 있었다. 미르M 팬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굿즈들이 한가득이었다. 미르M 인슐레이터 텀블러 등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한 굿즈도 즐비했다.

여기에, 이마트24와 미르M이 협업해 만든 이색 먹거리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뇌제의 도시락(매콤 닭갈비&돈까스)을 비롯해 ▲천존의 도시락(소불고기 정찬) ▲마종의 도시락(푸짐한 제육정찬) ▲의선의 김밥(우엉&우불고기) ▲패황의 버거(빅더블불고기치즈) ▲무극제의 샌드(치킨&햄)으로 구성돼 있다. 구매 시 미르M 인게임 아이템 쿠폰을 선물한다.

게임을 즐기고 나서 받았던 스탬프 3개로 럭키드로우도 즐길 수 있다. 운이 매우 좋다면 플레잉존에서 구글플레이 게임즈 시현을 위해 설치돼 있었던 키보드나 마우스를 즉석에서 얻을 수도 있다. 이달 주말이나 연휴에 인사동 및 삼청동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깨알 코스로 한 번쯤 들릴 만해 보였다. 한편, 앞으로도 위메이드를 비롯한 게임사들은 기존 게임 범주를 넘어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한 체험형 공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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