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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트위터' 악재 지속…마이크론, 향후 20년간 칩 제조시설 142조원 투자 [美 증

박기록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0년물 국채금리의 반등과 함께 앞선 이틀간의 급등세에 따른 숨고르기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고용지표가 여전히 살아있고 또 올 11월 미 연준(Fed)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에상되는 등 강경한 입장이 여전했지만 미 증시는 장 후반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다소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14% 내린 3만273.8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0% 하락한 3783.2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5% 하락한 1만1148.64로 각각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OPEC과 OPEC플러스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예상이 교차하면서 크게 불안한 모습은 없었다. 이날 서부텍사스유(WTI)는 전일대비 1.43% 오른 87.7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전기차 섹터는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440억 달러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를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전날 나홀로 8% 이상 급락했던 테슬라는 이날도 3.46% 하락한 240.81달러를 기록했다. 트위터 인수 자금을 위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장내 매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날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리비안(-0.47%)과 루시드(-2.66%), 니콜라(-5.61%) 등도 다소 큰 편차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섹터는 대체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0.32%), AMD(+0.0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43%), 퀄컴(+2.06%) 등이 상승했고 인텔(-0.22%)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미국내 칩 제조 활성화를 위해 향후 20년간 최대 1000억 달러(한화 약 14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뉴욕주 북부 지역에 반도체 칩 공장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측은 이 공장이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시설이 될 것이라며, 뉴욕에서 5만 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1단계 투자는 올해 말까지 약 200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앞서 마이크론은 올해 8월 미국에서 다단계 메모리 칩 제조를 구축하기 위해 2020년대 말까지 약 4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을 포함해 이같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반도체 제조 시설 투자는 미국 정부가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반도체 지원법 서명한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AMD의 목표주가를 기존 130달러에서 90달러로 크게 인하했다. PC 시장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칩 시장도 저조할 것이라는 이유를 달았다.

애플은 0.21% 상승했으며, 아마존(-0.12%)과 알파벳(-0.21%), 넷플릭스(-1.67%), 메타플랫폼스(-0.93%)등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전날 머스크의 인수 재개 소식으로 22% 폭등했던 트위터는 1.35% 하락했다.

네이버의 인수 발표로 전날 13% 급등했던 포쉬마크는 이날 보합(0.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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