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美, 中 반도체 장비 제재 본격화…파견 직원 철수

김도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 ASML 등 미국 외 기업도 동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가 현실화하고 있다. 제재 품목 및 대상이 구체화한 가운데 인력마저 빼는 분위기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램리서치와 KLA는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에 파견했던 엔지니어 등 직원들을 철수하고 있다.

램리서치는 반도체 핵심 공정 식각 분야 1등 업체다. KLA는 반도체 검사 설비 선두주자다. 양사는 각각 글로벌 반도체 장비 순위에서 3위, 5위 수준이다.

두 회사가 YMTC에 보낸 직원들은 현지 공장 운영 및 생산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YMTC는 중국 국영 기업으로 메모리에 특화된 곳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핀펫(FinFET) 구조 또는 14/16나노미터(nm) 이하 반도체 ▲D램 18nm 이하 ▲낸드플래시 128단 이상 등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기업은 거부가 원칙이지만 외국 기업은 사안별 심사한다.

이에 미국 장비사들은 중국 고객사에 설치된 장비 지원을 중단하고 인력은 복귀시키는 등 정부 지침에 따르고 있다.

반도체 노광 분야 1위 네덜란드 ASML도 동조할 전망이다. ASML은 바이든 행정부 규정에 따라 중국 고객 서비스를 자제하라는 내용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미국 외 기업도 중국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이 대상으로 꼽히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1년간 적용 유예를 받게 됐다. 이후에는 미국 허가를 통해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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