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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륙한 블록체인 기반 '클루', 수사기관에 적극 도입되나

박세아

블록체인인텔리전스그룹 신흥철 아시아 총괄 발표 장면. 박세아 기자
블록체인인텔리전스그룹 신흥철 아시아 총괄 발표 장면. 박세아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글로벌 블록체인 거래분석 및 추적 솔루션기업 블록체인인텔리전스그룹이 해외 주요 수사 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클루(QLUE)' 솔루션 국내 상륙을 알렸다.

향후 국내에서 다양한 디지털범죄 수사에 클루가 적극적으로 활용될지 주목된다.

18일 블록체인인텔리전스그룹 신흥철 아시아 총괄은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진행된 클루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경기 침체 현상과 상반기 테라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신뢰를 잃은 가운데 2021년 말 기준 2조 2000억 달러 기준으로 크립토 시장이 확대됐다"라며 "이 가운데 사이버범죄에 크립토가 연루되는 경우도 급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법 조사기관에 클루를 제공해 적시에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상자산 거래 시장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국내 진출 목표를 밝혔다.

클루는 가상자산 포렌식 도구다. 가상자산 불법 거래 및 범죄 대응을 위한 솔루션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포함한 12개 주요 블록체인 및 ERC20 기반 40만가지 이상 토큰과 ERC721 기반 10만가지 이상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거래내용을 시각적 그래프 기능을 통해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100여개 수사 및 조사기관, 가상자산거래소, 가상자산사업자들이 클루를 도입해 가상자산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신 총괄은 클루 솔루션 장점으로 ▲사용 편리성 ▲추적 효율성 ▲뛰어난 시각화 ▲빠른 리스크 요소 제공 ▲NFT 분석 역량 ▲비용 효율성 등을 꼽았다. 특히 신 총괄은 클루가 체이널리시스, 웁살라시큐리티 등 경쟁사 대비 '시각화' 부분에 대해서 특히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칼라한 발표 장면. 박세아 기자
윌리엄 칼라한 발표 장면. 박세아 기자

◆각국 가상자산 범죄 실태

이날 미국 마약단속국(DEA)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는 윌리엄 칼라한이 직접 방한해 글로벌 범죄 사례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

그는 "미 대륙부터 살펴보자면, 사기와 스캠, 랜섬웨어와 같은 범죄가 많다. 남미지역은 가상자산거래소를 활용한 자금 세탁 등 범죄 유형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럽 역시 제재 회피와 관련해, 무허가 가상자산 교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제재함에도 제도권의 사각지대에서 거래가 일어나는 상황을 의미한다.

중동은 가상자산을 활용한 자금세탁 허브로 떠오르고 있으며 아프리카 경우, 야생동물 밀렵과 관련해 가상자산이 활용되고, 폰지사기가 자행되고 있는 모습이 상당수 포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에서는 특히 북한의 범죄 활동에 대해 주목했다. 북한 범죄 조직은 타 국가 기관이나 인프라에 랜섬웨어나 사이버공격 등을 동반한 가상자산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가상자산 범죄는 한 국가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여서 국제적 공조가 중요하다"라며 "최근 가상자산 범죄는 다크웹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 범죄가 최근 대두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신 총괄은 이런 상황에서 클루가 가상자산 범죄 적발에 적확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 총괄은 "기존에 어려웠던 블록체인 분석 솔루션과 달리 클루는 자동 클러스터링 방식으로 거래소뿐만 아니라 디파이(De-Fi) 지갑까지 자동 추적할 수 있다"라며 "누구나 이해하기 용이한 추적그래프 제공을 통해 가상자산 지갑 추적을 손쉽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플레인비트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했다. 플레인비트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 기업으로 클루 국내 마케팅을 위해 함께 힘쓸 예정이다.

박세아
seea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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