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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셔·애니팡 덕분” 한숨 돌린 위메이드플레이, 4분기 성장폭 키운다 [종합]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위메이드플레이(구 선데이토즈)가 전 분기 영업이익 적자에서 3분기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자회사 플레이셔를 흡수합병하면서 생긴 긍정적인 영향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애니팡 시리즈의 주력 업데이트도 한몫했다.

흑자 전환됐지만 그 증가폭은 안심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니다. 이에 위메이드플레이는 오는 4분기부터 기업 및 애니팡 지식재산(IP) 가치를 제고하고 국내외 신사업 확대를 도모하며 실적 향상에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26일 위메이드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5억원, 영업이익 6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40억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6% 증가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로는 1% 줄었고, 당기순이익 경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유독 바쁜 3분기를 보냈다. 지난 7월1일 자회사 플레이링스와 플라이셔가 흡수 합병되며 ‘플레이링스’로 출범됐고, 플레이링스는 P&E(Play and Earn) 소셜 카지노 게임 출시에 주력했다. 플레이링스는 슬롯메이트 앱 버전을 일본과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 출시하기도 했다.

신작 ‘니모의 아쿠아팝’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 지난 8월23일 출시됐고, 기존 출시작 업데이트 및 이벤트 진행에도 주력했다. 지난 9월 자회사 플레이토즈는 ‘플레이메타체인’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사업 방향을 보다 더 명확히 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3분기 모바일게임은 257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늘고, 전 분기 대비 0.9% 줄었다. 기존 출시됐던 게임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자회사 플라이셔 편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광고 부문은 77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늘었으나, 전 분기보다 2.6% 줄었다. 플라이셔 편입 효과에 따라 광고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

국내 매출은 157억8800만원, 해외 매출은 176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해외 경우 지난 분기보다 3.2%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7.5% 늘어나며 선전했다. 이는 플라이셔의 소셜카지노 매출이 반영된 영향 덕분이다. 국내 경우 전년 및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이는 애니팡 시리즈 등 국내 기존 출시작이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영업비용은 328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늘었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로는 5% 하락했다. 이호대 대표는 26일 진행된 3분기 위메이드그룹 컨퍼런스콜을 통해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수 감소로 전분기 인건비가 줄어들어, 영업비용 전반도 전분기 대비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건비는 88억90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11.8% 줄었다. 전년보다는 16.6% 늘었다. 게임수수료는 111억3700만원, 광고선전비는 71억1200만원, 서버비와 용역비, 기타수수료가 포함된 지급수수료는 19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광고선전비와 감가상각비는 지난해보다 각각 209.9%, 239.6% 늘었다. 광고선전비 경우 자회사 플레이링스 소셜카지노 게임 및 신작 ‘니모의 아쿠아팝’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를 집행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감가상각비는 부동산 리츠 연결 편입에 따른 영향이 컸다.

위메이드플레이는 4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애니팡 지식재산권(IP) 리브랜딩과 신사업 전문화를 위한 자회사 확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애니팡2를 성공적으로 리마스터한 만큼, 시리즈 전반적으로 이러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또한, 위메이드플레이는 관계사와 ‘지스타2022’에도 B2B(기업 간 거래) 부스를 내고, 신사업 가능성을 공유한다. 앞으로 기존 타이틀에도 다양한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이용자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자체 개발한 첫 P&E(Play and Earn) 장르 캐주얼 게임으로 위믹스플레이에 온보딩을 마친 ‘애니팡 블라스트’와 ‘애니팡 매치’의 글로벌 사전 예약을 앞두고 있다. 이들 게임은 위믹스플레이를 통해 4분기부터 예정대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 NFT) 멤버십 서비스 ‘애니팡 클럽’은 연내 출범을 확정했다. 자회사 플레이링스 역시 P&E 장르를 표방하며 글로벌 소셜 카지노 시장에 선보일 신작의 연내 출시를 위한 해외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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