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폴란드, 원전 1단계 사업자로 美 웨스팅하우스 선정… 한수원 '고배'

박기록
폴란드 모라비에츠키 총리 트위터 캡쳐
폴란드 모라비에츠키 총리 트위터 캡쳐
폴란드가 추진하는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 1단계 사업자에 미국의 전문 업체인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경쟁을 벌였던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배를 들었다.

앞서 폴란드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Morawiecki) 총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와 미국간의 강력한 동맹이 에너지 이니셔티브의 성공을 보장할 것"이라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어 "우리의 원자력 에너지 사업은 보다 신뢰하고, 안전한 기술력을 가진 웨스팅하우스(WECNuclear)가 맡게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WEC는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Electric Company)를 의미한다.

한편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미 에너지부 장관도 환영을 표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에너지를 무기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폴란드 뿐만 아니라 유럽의 에너지 위기를 촉발시킨 러시아에 맞서 군사적 동맹과 같은 수준의 에너지 동맹의 논리로 미국이 폴란드를 설득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동유럽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유럽의 원전 수주전에서 경제논리 보다는 안보논리가 더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편 폴란드의 원전사업은 6∼9기가와트(GW) 규모의 가압경수로 6기를 건설하는 사업 으로, 그동안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해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3곳이 경쟁을 벌였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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