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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컨콜] 카카오픽코마,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올해 3분기 카카오가 콘텐츠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카카오픽코마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도 높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3일 진행한 카카오 2022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픽코마 지역별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앱 만화 시장에서 5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게임을 포함한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전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배 CIO는 “유료 콘텐츠 매출의 견조한 성장 속에서 기존 광고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해 3분기 성장에 기여했다”며 “마케팅 효율화로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3분기 마케팅비용을 줄였다. 마케팅비용은 1120억원으로 전분기 26%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매출 대비 6% 수준이다. 특히 전분기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집행한 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수적으로 마케팅비용을 집행했다.

프랑스에 진출한 픽코마유럽 경우 한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스토리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이용자 지표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배 CIO는 “4분기부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검증된 제작 타이틀을 포함한 신규 작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미에서는 플랫폼 간 구조적인 결합이 완성됐고 K-콘텐츠 유통 역량을 보유한 인력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통합 운영 조직을 구성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용자 사용성 강화와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카카오페이지 플랫폼 개편을 단행했다. 보다 직관적으로 콘텐츠를 파악할 수 있도록 대표 이미지(썸네일)를 확대해 비주얼 방식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배 CIO는 “글로벌 스토리 사업은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IP) 확보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시장 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 지속으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미디어 부문에서 202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 크리처’와 디즈니 플러스 ‘최악의 악’과 같은 IP의 제작 본격화로 한층 더 강화된 글로벌 IP 경쟁력을 선보인다. 칸 영화제 초청작 영화 ‘헌트’가 전 세계 200여개국에 판매된 데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이 공개 2주차 만에 비영어권 글로벌 부문 1위에 오르고, 86개국에서 톱(TOP)10에 진입한 성과도 거뒀다.

뮤직 부문 경우, 멜론의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속 아티스트 콘텐츠와 글로벌 음원 유통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외형과 이익 모두 견조하게 성장했다. 게임 부문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실적 부진이 있었으나, 글로벌에서 사업 확대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신작 게임을 준비 중이다. ‘오딘’은 9월말 업데이트 효과로 연중 최고 트래픽 수준을 경신했고,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이용자 소통을 최우선으로 지속적인 게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장기흥행을 위한 진성 이용자 확보에 집중한다.

배 CIO는 “아티스트로는 아이유가 주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 확고한 지식재산(IP) 파워를 증명했고, 아이브는 단일 앨범 판매량 기준으로 150만장을 넘어선 역대 세 번째 케이팝(K-POP) 걸그룹이 됐다”며 “오딘은 오는 4분기 대규모 사용자간전투(PvP) 콘텐츠인 공성전을 출시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공시된 올해 3분기 카카오 콘텐츠 부문 매출은 871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9%, 전분기대비 2% 하락했다. 게임사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콘텐츠 부문은 ▲스토리 ▲미디어 ▲뮤직 ▲게임으로 구성된다.

스토리 매출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프로모션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6%, 전분기대비 2% 성장한 2313억원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1098억원 픽코마 매출은 121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8%, 4% 늘었다. 픽코마 경우 엔화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 제외 때 약 13%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 전분기대비 20% 감소한 941억원이다. 뮤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전분기대비 20% 증가한 2502억원이다. 게임매출은 29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전분기대비 12%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 초기 매출 하향 안정화와 함께 지난해 ‘오딘’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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