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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G 가입자 2600만 돌파했지만…“연내 3000만 어려워”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9월 기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2600만명을 돌파했지만 증가세는 여전히 주춤하고 있다.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이나 5G 중간요금제, 9월 1일부터 상용화된 e심 등이 성장세를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이에 연내 3000만명 가입자 돌파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올해 9월 말 기준 2622만9565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2571만4871명)보다 2%(51만4694명) 증가한 수치다. 작년 11월 2000만명을 돌파한 5G 가입자는 매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전달 대비 증가율은 올해 1~2월 3%대였던 것이 ▲3월 2.8%로 내려 앉았고, ▲4월 2.47%, ▲5월 2.43%, ▲6월 2.26% ▲7월 2.2%로 감소했다. 8월엔 2.3%로 소폭 증가했으나 9월엔 2% 증가세에 그쳤다. 매월 평균 50만 가입자 확보에 그치는 데에는 전반적인 5G 가입자 성장이 정체기를 맞은 결과로 풀이된다.

당초 통신업계는 연내 5G 가입자가 3000만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증가 추세로는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000만 달성을 위해선 앞으로 남은 3달(10월~12월) 동안 377만435명의 가입자를 더 확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매달 평균 125만6811명 가입자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지난 10월 7일 아이폰14 시리즈가 출시된 만큼, 일시적인 증가세는 있을 수 있으나 100만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LTE 가입자는 지난해 9월 5000만명을 밑돈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기준 4712만33명으로 전달(4714만9486명)보다 2만9453명 줄었다. 같은 기간 3G 가입자(292만1498명)는 1.8% 감소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는 7632만3271명이다.

통신사별 5G 가입자 추이를 보면, SK텔레콤은 9월 1246만8262명을 기록했다. KT는 794만5058명, LG유플러스는 569만6580명이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는 1225만9424명을 기록했다. 2020년 7월까지 감소세를 기록하던 알뜰폰 가입자는 저렴한 유심 요금제와 자급제 단말 조합의 인기로 이후 증가세가 이어가고 있다. 그중 5G 알뜰폰 가입자는 11만9665명으로 첫 10만명을 넘겼다.

5G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전달보다 소폭 감소했다. 과기정통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올 9월 5G 트래픽은 69만9247테라바이트(TB)를 기록했다. 전월(70만525TB)에 비해 감소했다. LTE 데이터 트래픽은 24만1459TB다. 5G 가입자 1명당 트래픽은 2만7967메가바이트(MB), 즉 27.3기가바이트(GB)를 기록했다. 전월 27.9GB에 비해 다소 줄었다.
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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