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불쑥 해고하더니 '다시 출근해라'?...머스크, 트위터 직원 해고 번복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11-07 21:29:26
  • 가
  • 가
신제인
-트위터, 필수 인력 해고 후 번복
-美스타트업, IT기업 해고 인재 채용 나서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인수 후 무분별한 해고를 이어가다가 필수 인력의 부재를 깨닫고는 해고를 번복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 4일 전체 직원의 절반 정도인 3천700명을 해고한 직후 그 중 수십 명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요청했다.

복귀 요청을 받은 직원들은 착오로 감원 통보를 받았거나, 머스크가 구상해온 새 기능들을 개발하는 데 필수 인력으로 뒤늦게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위터는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했으며, 그 중 상당수의 직원은 사내 이메일과 기업용 메신저 슬랙의 사용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머스크는 구체적인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일부 직원들에게는 새벽 3시 중에도 정리해고를 통지했다.

외신들은 해고 당시 정황과 복귀요청 등을 미루어 볼 때 “트위터 내 대량 해고가 혼란스럽고 급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칼바람은 비단 트위터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난주에만 트위터가 3천700여명을 해고한데 이어,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스트라이프는 각각 700명과 1천 명을 감원했다.

이 같은 소식은 스타트업 기업들에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또는 중견 기업에서 칼바람이 불면서 인력난에 허덕이던 스타트업 기업들이 재능 있는 인재를 고용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실제로 초기 스타트업은 아직 시장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아서 급격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급망 혼란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그만큼 구인 여력도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스타트업에 의한 실질적인 고용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데이터 분석기업 피치북의 수석애널리스트 카일 스탠퍼드는 "자금조달이 잘된 스타트업이라도 1년 전에 비해 인재 영입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많이 본 기사

연재기사

실시간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