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종합] 영업이익 급감한 NHN, 게임 ‘선방’ 커머스 ‘부진’

이안나

- 2022년 3분기 매출 5224억원 영업이익 83억원
-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70.3%↓ 전분기대비 59.7%↑
- 내년 게임사업 글로벌 진출 원년…퍼즐·미드코어
·블록체인 라인업 구축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NHN이 선택과 집중으로 실적 개선에 힘쓰고 있다. 게임을 본사로 통합한 NHN은 내년을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견고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결제·광고·커머스·기술 등 핵심 사업에서도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NHN(대표 정우진)은 연결기준 2022년 3분기 매출 5224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6%, 전분기대비 2.2% 상승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0.3% 감소, 전분기대비 59.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1.9% 하락한 수치지만 전분기 대비해선 흑자 전환했다.

영업비용은 51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 전분기대비 1.6%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는 전년동기대비 12%, 전분기대비 2.5% 늘어난 3354억원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결제사업 매출 연동 수수료가 증가하고, 일본 신작 게임 일회성 외주용역비가 반영됐다.

인건비 역시 전년동기대비 14.9%, 전분기대비 2.3% 증가한 10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계열사 3분기 고정상여가 반영되고, 신규 연결 법인으로 인력이 증가한 영향이다. 광고선전비는 3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5% 늘었다. 그러나 전분기 한게임 리브랜딩 마케팅 비용 역기저 효과로 전분기대비 9.3% 감소했다.
3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4%, 전분기대비 11.3% 증가한 1159억원을 기록했다. 웹보드 게임(PC+모바일) 매출은 개정된 게임법 시행 효과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8%, 전분기대비 19% 증가해 게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4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전분기대비 8.8% 늘었다. 이는 웹보드 게임, 월결제한도 상향 및 추석효과가 반영됐다. PC 포커는 7월 출시한 ‘포커 리그전’ 유저 참여율이 45%에 달하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7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1%, 전분기대비 13% 늘었다. 모바일 웹보드 게임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64% 상승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NHN은 지난 10월1일 게임사업 조직을 본사로 합병했다. 이를 통해 국내 1위 웹보드 사업자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회사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매치쓰리 퍼즐 전문 역량을 웨스턴 시장으로 넓히고, ‘다키스트데이즈’를 앞세워 미드코어 게임 라인업을 구축한다. 웹보드 및 소셜카지노 장르에 특화된 게임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도 도전한다.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은 NHN한국사이버결제 국내외 대형 가맹점 거래 증가와 페이코의 쿠폰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9%, 전분기대비 4.8% 상승한 2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점진적 일상 회복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페이코 3분기 거래규모는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결제금액 또한 전년동기대비 45% 성장했다. 이 외에도 ‘캠퍼스존’과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기업복지솔루션’ 거래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42%, 111% 증가하고 페이코 포인트 결제금액은 전년동기대비 98%, 쿠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성장을 보였다.

NHN페이코는 페이 사업 본질인 거래규모 성장에 힘쓰는 한편, 자체 결제수단 ‘포인트 결제’와 광고 모델 ‘쿠폰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국내 대형가맹점 및 해외가맹점 PG 결제규모가 성장하고, 여행업종 거래대금 회복으로 해외가맹점 비중이 증가했다.
게임·결제와 달리 커머스는 다소 부진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8%, 전분기대비 18.8% 감소한 663억원이다. 계절적 비수기와 소비 심리 위축 영향을 받아 거래금액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 NHN글로벌은 미국 소비심리 위축으로 주문액이 감소했지만, 이용자 증가로 커미션이 증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기술 부문은 CSP(클라우드 제공) 사업과 MSP(클라우드 관리·운영)사업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24.5%, 전분기대비 3.3% 성장한 71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NHN클라우드는 2022년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서 현재까지 수요기관 기준 39%의 수주율을 기록했으며, 민간 시장에서도 법인 회원을 꾸준히 늘려 현재 고객사 4350곳을 확보했다.

NHN클라우드는 현재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 1위 사업자다. 올해 수주기관 기준 점유율 39%를 달성했다. 4분기 매출은 공공부문 특성이 반영돼 외형 확장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MSP사업을 이끄는 일본 NHN테코러스는 달러 강세 및 엔화 약세 현상에도 전년동기대비 14.3% 성장했다. NHN은 이를 일본 전 지역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 전분기대비 2% 증가한 51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NHN코미코는 북미와 유럽에서 운영 중인 ‘포켓코믹스’ 선전으로 트래픽 증가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오리지널 작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NHN링크는 야구 등 스포츠 경기 수 감소로 전분기 대비해선 매출이 감소했지만, 스포츠 티켓판매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공연 티켓 판매도 늘어나면서 전년동기대비 4.5배 증가했다.

NHN 정우진 대표는 “본사 통합에 따라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게임 사업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결제·광고·커머스·기술·콘텐츠 등 핵심사업 고른 성장을 이끌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