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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상위 코인 대폭락…검은 목요일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1위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다른 가상자산거래소 FTX를 인수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인 시장이 대폭락을 겪고 있습니다.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이하 시총) 1위 비트코인(BTC)부터 알트코인 대부 이더리움(ETH), 이 밖에 10위권 코인들이 모두 큰 폭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BTC는 전일부터 1만6000달러선에서 밀리면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도 FTX가 거래를 지원해온 솔라나도 이날 오후 2시 43분 기준 3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FTX 자체 발행 코인인 FTT는 24시간 전 대비 50%, 7일 전 대비 무려 90%가 넘게 떨어진 상태인데요.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에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TX는 고객들이 자금 인출을 요구하는 뱅크런에 직면하면서 최대 8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1조원 유동성 부족에 처해있습니다. 현재 FTX는 긴급 자금을 수혈해줄 곳을 찾고 있는데요. 앞서 FTX에서는 최근 72시간 동안 60억달러, 우리돈으로 8조2000억원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메타, 결국 직원 1만1000명 해고...퇴직금·의료비 지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9일(현지시간) 예고한대로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전체 8만7000여명의 직원 중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 이상을 해고했다고 전했는데요.

해고된 직원들은 16주 상당의 급여와 근속 연수당 2주씩의 추가 급여를 퇴직금으로 받고 6개월간 메타로부터 의료비 지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해고 서한에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동안 늘어난 온라인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잘못 판단했다”며 고용 과잉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는데요. 앞서 일론 머스크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은 트위터도 감원 폭풍에 휘말린바 있는데요.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업계에 찬바람이 계속 될지 주목됩니다.

지갑 닫는 소비자…가전 수요 떨어지자 렌털 시장도 ‘먹구름’

지난 3분기 가전 업계 수요한파는 성장을 거듭하던 렌털 시장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코웨이, SK매직 등 주요 사업자는 소폭 성장하는 데 그치거나 실적이 쪼그라들었는데요. 통상 렌털 시장은 불황에 강합니다. 가전과 같은 큰 금액을 일시에 지불하는 형태와는 달리 부담이 적은 비용을 나눠 지불하기 때문입니다. 또 타 업종보다 경기 침체 영향이 직접적이지는 않은데 주로 연단위 계약으로 계약이 유지되고 있다면 현재 시점 매출로도 반영됩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달랐는데요. 렌털 1위 코웨이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8%,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8%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SK매직은 올해 3분기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 5.7%, 영업이익은 77.1% 줄며 역성장했습니다. 소비자가 지갑을 닫은 탓에 경쟁이 치열해졌고,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해 수익성이 악화하는 수순입니다.

4분기와 내년에도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렌털업계 관계자들은 “4분기에는 더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업계 한 관계자는 “렌털 시장은 비교적 타격이 적다고는 하지만, 소비가 줄어들면 방법이 없다"며 완전히 필수가전화 된 제품이 아니고서야 수요 악화를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플, 에어팟 中 공급업체에 "생산 중단하라"…6000억원 손실 예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이 협력업체인 중국 고어텍에 제품 생산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고어텍은 '에어팟프로 2세대' 등을 조립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는데요. 싱가포르 투자은행(IB) UOB 애널리스트 카이 히안,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 등은 고어텍이 제품 생산 수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애플이 생산 중단을 요청했다고 추측했습니다.

이번 생산 중지로 고어텍은 올해 영업이익이 33억위안(약 6196억원) 줄어들 것이라고 공시했습니다. 또 삼성전자 등 다른 고객사 제품은 정상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에어팟프로 2세대 물량은 전부 다른 애플 협력업체인 럭스쉐어에 할당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물류 투자 빛 본 쿠팡, 로켓배송 8년만에 첫 분기흑자

‘계획된 적자’를 내세우던 쿠팡이 마침내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2014년 로켓배송 출시 이후 8년 만인데요. 쿠팡 3분기 매출은 51억133만4000달러(한화 약 6조8383억원·원·환율 1340.5원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원화 기준 적용 시 매출은 사상 최대치입니다.

영업이익은 7742만달러(약 1037억원)로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쿠팡은 영업손실 3억1511만달러(3653억원)를 기록했는데 1년만에 큰 폭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거죠.

쿠팡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수익성 개선 원인은 규모의 경제, 수익률 높은 사업 등 영향도 있지만 회사가 자동화를 포함해 기술, 인프라, 공급망 최적화, 프로세스 혁신에 투자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6조원에 달하는 쿠팡 누적 적자를 해결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러나 이번 분기 흑자는 로켓배송이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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