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문가기고] 넷제로 달성, 통합적 접근만이 온실가스 배출 문제 해결

하프리 굴라티(Harpreet Gulati)
글: 아비바 플래닝, 시뮬레이션 및 최적화 비즈니스 부문 수석 부사장 하프리 굴라티(Harpreet Gulati)

넷제로(Net Zero) 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들이 탈탄소화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계획 및 재무부터 운영 기술에 이르기까지 가치 사슬의 모든 요소를 통합하는 기능 복합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다.

국가, 도시 및 기업의 넷제로 공약 투명성과 책임성 증대 활동을 평가 및 분석하는 연구 컨소시엄 넷제로 트래커(Net Zero Tracker)에 따르면, 넷제로 공약 참여율이 세계 경제의 91%에 이르는 수치로 확대되었다. 온실가스의 83%를 배출하고 세계인구의 80%가 거주하는 국가들이 넷제로 공약에 참여하고 있으며, 화석 연료 업계 주요 기업의 절반과 세계 선도 기업의 3분의 1도 넷제로 공약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은 아직도 많은 기업들에게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 개선의 중요성과 변화하는 정책 및 규제 체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해야만 한다.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인센티브 및 페널티의 도입으로 인해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기업은 에너지 전환 솔루션과 관련 역량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워 업계 기술들을 평가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탄소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활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기면 이러한 에너지 전환은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에너지 회사들이 주도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적으로 장기간 유지 가능한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설계, 업데이트 및 실행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최소한 아래의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기억해야 한다.

◆탄소 고려 계획=기업은 기존 핵심 전략에 지속가능성과 온실가스 배출 고려 계획을 포함하여 변화무쌍한 규제 및 시장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넷제로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 감축을 고려하며 장기적 설비 투자를 할 경우, 기업은 향후 시장이 탄소 중심 규제를 도입하였을 때 온실가스 배출 인센티브는 얻고 페널티는 피하며 더 큰 영업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탄소 고려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는 경우, 넷제로 목표의 스코프 1, 2, 3까지 모두 이행하며 비즈니스 전반의 외부 협력체로도 확장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기반 에너지 및 배출 관리=기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보다 전략적이고 세분화된 방법을 채택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크게 변경하거나 대규모 신규 설비 투자를 하지 않고도 조직의 전반적인 지속가능성 기여도를 높일 수 있으며, 전략적이고 세분화된 방법으로 유지 보수 작업, 특정 기기의 저탄소 연료 전환, 보존 및 타 감축 계획 등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기업은 공장 또는 운영 과정에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여 일반적인 업계 수준을 넘어서는 상황 별 통찰력을 얻어 각각의 시설에 맞춤화 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은 자산 설계와 예측 분석 기술을 결합한 완전히 통합된 실시간 데이터 시각화 센터를 구축해, 운영 효율성과 통찰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는 전략은 새로운 자산을 만드는 데에 드는 막대한 비용 없이 경영진에게 실질적이고 수치화 가능한 넷제로 예상 성과를 제공한다.

생산 및 배출 관련 통합 회계 관리=온실가스 관련 회계 및 보고 원칙은 탄소 시장이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탄소 배출 비용이 분명해짐에 따라 계속 발전할 것이다. 이에, 각 조직의 다양한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통해 기업 전체의 생산 회계를 통합하고 온실가스 감축량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와 동시에 향후 온실가스 관련 보고도 가능한 회계 시스템이 비즈니스의 필수요건이 될 전망이다. 높은 신뢰도를 갖춘 생산 및 배출 관련 통합 회계 시스템은 생산 데이터와 연동되어 배출 데이터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낮출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은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 ISO 14000 환경 관리 프로세스 인증과 같은 기존 기준과 이런 복합 기능 역량을 통합시켜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내에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기능 복합적 협업이 필요하며, 기업은 이러한 협업을 통해 넷제로를 실천하는 데에 있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하프리 굴라티(Harpreet Gul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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