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트위터가 ‘코로나19’ 정보 유통에 손을 놓기로 했다. 트위터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관련 거짓 정보를 차단하거나 경고했다. 걸러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표현의 자유’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각) 트위터는 블로그를 통해 코로나19 콘텐츠 정책 변경을 고지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에 대한 검열을 중단했다. 새 정책은 지난 23일(현지시각)부터 시행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대응으로 거짓 콘텐츠 유통을 막았다. ▲백신 접종 ▲자가 격리 등 방역 정책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트위터도 2020년 5월부터 관련 정책을 도입했다.
트위터의 이번 조치는 비용 절감과 콘텐츠 정책 변화 본격화 차원으로 여겨진다.
트위터는 지난 10월 머스크 CEO의 인수 이후 대량 해고를 실시했다. 정규직 60% 이상 비정규직 75% 이상을 내보냈다. 코로나19 콘텐츠를 들여다볼 직원이 없다.
머스크 CE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격리에 불만을 가져왔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테슬라 공장 가동 중단 명령에 반발한 바 있다. 팬데믹 초반에는 코로나19 백신도 맞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에 걸리자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말을 바꿨다.
한편 트위터 콘텐츠의 신뢰성은 낮아질 전망이다.
트위터에는 현재 코로나19 콘텐츠 점검 직원만 없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콘텐츠 검수 업무를 하던 임직원이 나갔다. 신뢰성을 강화하려고 해도 강화할 인력이 없다.
머스크 CEO는 이를 유료화를 통해 풀어내려고 하고 있다. 유료 트위터 계정에 별도 표기를 해 트위터가 아닌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진위를 보장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