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가 새로운 IT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퍼블릭 클라우드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프레미스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 갖춰져야 클라우가 제공하는 장점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8일 김상우 뉴타닉스 코리아 이사는 <디지털데일리>가 주최한 ‘2023년 전망, 금융IT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서 ‘금융사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DT)을 위한 멀티클라우드 전략’에 대해 발표하면서 클라우드 통합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탄력성과 민첩성, 온프레미스(기업 구축 시스템)의 보안, 데이터 제어 등을 모두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수요 증가와 배달·콘텐츠 소비 확장 등에 따라 사회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채택이 가속화됐다.
실제 지난해 플렉세라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90%이 이상이 멀티 클라우드를 선호하고 있고, 이중 80% 이상은 하이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꼽았다. 다만 모건스탠리 조사를 살펴보면, 애플리케이션 워크로드에 따른 인프라로 퍼블릭 클라우드의 활용은 여전히 높았지만, 2021년 기준 37%에 머무르며 3년 전에 비해 10% 포인트 줄었다. 대신 온프레미스로의 이전이 늘었다.
김 이사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성장하면서 거대 사업자가 모든 워크로드를 집어삼킬 것 같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데이터 거버넌스나 보안처럼 처음 제기됐던 문제 뿐 아니라 지리적 위치나 비용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르로 전환하면 무조건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됐는데 서비스 수준협약(SLA)을 맞추려면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며 “오버 프로비저닝 습관이나 스토리지 파일 IO작업, 외부 네트워크 트래픽 발생 등으로 평균 30%의 클라우드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클라우드 간 이동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비용도 가상머신(VM) 당 평균 120만원이 발생한다는 조사도 있다. 그는 “워크로드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 다시 돌아오는 사례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간 API 호환성 부재와 서로 다른 운영 스킬셋 등에 따른 복잡성도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의 장애물로 여겨진다. 서로 다른 워크플로우와 관리도구 등에 따라 특정 클라우드에 대한 종속성이 강화되고 앱 간 이동도 어렵다.
김 이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통합플랫폼이 갖춰져야 한다”며 뉴타닉스의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인 ‘뉴타닉스 클라우드 클러스터(NC2)’를 제시했다.
NC2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간 완벽한 연결과 호환을 가능케 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며 전체 가시성 확보를 통한 중앙집중관리 및 거버넌스, 사용 편의성을 제공한다.
김 이사는 “이를 통해 기업들은 기존 데이터센터에 추가 투자 없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한 재해복구(DR) 구축이 가능하며, 사용하지 않은 리소스는 쉽게 축소하거나 확장할 수 있고, 코드 수정 없이 클라우드로 이동하거나 반대로 온프레미스로 되돌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구축의 주요 사례로 BNK금융그룹을 꼽았다. BNK는 노후서버교체를 하는 과정에서 사내에 HCI 기반 표준화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이후 단계적 확장을 통한 클라우드 고도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적용을 통한 클라우드 확장을 진행했다.
김 이사는 “현재 BNK는 업무시스템과 홈페이지, 인사관리 등 업무시스템 90%를 뉴타닉스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