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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먹는 약 대신 IT로 치료한다…와이브레인, 복지부 과제 선정

신제인
-와이브레인, 복지부 실증·임상시험 지원 과제 선정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항우울제보다 관해율 높아
재택용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의 사용 이미지 (출처: 와이브레인)
재택용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의 사용 이미지 (출처: 와이브레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디지털 혁신 사업 중 하나인 ‘전자약’ 개발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본격화된다. 보다 다양한 선택지로 환자들의 치료를 도울 수 있다는 기대다.

멘탈헬스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2022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전자약 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되어 과제를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선정을 통해 와이브레인은 2024년까지 총 2개의 과제를 수행하고 약 27억원을 지원받는다.

와이브레인이 선정된 두 개의 과제는 ▲실증 지원 분야의 ‘우울증 환자 대상 경두개직류자극술(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 tDCS) 임상현장 실증 연구’ 임상시험 지원 분야의 ‘경두개직류자극기기의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기하기 위한 다기관 확증임상시험’이다.

여기에는 2021년 식약처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이 활용된다.

마인드스팀은 기존 내복용 항우울제보다 더 높은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2020년 국내 6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다기관 임상결과, 마인드스팀을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단독으로 적용할 시 우울증상의 관해율이 62.8%를 나타냈다. 기존 항우울제의 관해율(약 50%) 보다 12.8% 더 높은 수준이다.

이번 우울증 실증 지원 분야 과제는 총 3년 동안 실제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우울증 환자의 치료 데이터를 확보해 맞춤형 치료를 고도하겠다는 목적이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며,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명지병원 등 국내 5개 병원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한편 임상시험 지원 분야 과제로는 경도인지장애 확증임상시험을 고대안암병원, 인천성모병원, 천안순천향병원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와이브레인은 허가용 전자약 파이프라인에 경도인지장애를 새로 추가할 방침이다.

와이브레인의 이기원 대표는 “최근 우리 정부기관들이 앞다퉈 국내 전자약 산업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선보이고 있어 국내 전자약 산업 선망이 매우 기대된다”며, “와이브레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자약 산업계에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와이브레인은 마인드스팀의 FDA 드노보(DeNovo) 허가를 신청해 심사를 진행 중으로, 내년 허가등록을 목표로 한다. 아직까지 국내 기업 중 전자약 분야에 드노보 허가를 받은 사례는 없어 마인드스팀이 드노보를 받는다면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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