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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신사업 1순위 투자는 '미래차', IT 제쳐…초봉 평균 3566만원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지난 2021년말 기준으로, 국내 기업 생태계의 허리를 담당하는 국내 중견기업수는 5480개로 나타났다.

특히 중견기업들은 매출·고용·영업이익 등 주요 지표에서 지난 2020년 보다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견기업들이 추진하는 신사업에는 '제조' 분야 비중이 52.8%으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신사업에선 미래차(27.7%), 에너지(13.7%), 바이오헬스(12.3%), 정보통신(11.0%)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중견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전기차 및 배터리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에 많은 신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사업 확장에 나섰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통계는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20일 발표한, '2021년 중견기업 기본통계'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중견기업 기본통계'는 중견기업 수, 매출액, 업종별 분포 등 일반현황과 투자, 채용 등 중견기업 경영상황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합하여 산업부가 매년 제공하는 국가승인 통계다. 다만 이번 발표는 2021년 기준이므로, 경기침체가 심화된 올해와 비교하면 세부 지표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날 발표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국내 중견기업 수는 5480개로, 전년(5526개사)대비 46개사가 감소했지만 매출액, 종사자수, 영업이익 등 실적은 증가했다.

감소 사유는 기존 중견기업중 205개사가 대기업으로 성장해 중견기업에서 제외됐거나 또는 관계기업을 중심으로 한 합병해산 · 휴폐업 증가 등의 이유 때문이다 .

전체 기업수는 전년 대비 줄었으나 중소기업 467개(전년 대비 +73개, 18.5%↑)가 성장해 새롭게 중견기업으로 진입하는 등 중소에서 중견으로, 중견에서 대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견기업 집단의 총 매출액은 852.7조 원으로 제조 및 비제조 업종 모두 전년 대비 증가(+82.7조원, 10.7%↑)했다. 전기장비, 기계, 화학 등 제조업 매출이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은 전년(107개) 대비 증가한 115개(+8개, 비중 1.7%→2.1%)이며 매출액 3000억원 미만인 초기 중견기업은 전년(4943개) 대비 154개가 줄어든 4789개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제조 · 비제조업 모두 증가해 53.2조원을 달성했다. 제조업은 25.2조원으로 전년(17.4조원) 대비 44.8% 증가, 비제조업은 28조원으로 전년(19.7조원) 대비 42.1% 증가했다. 오히려 코로나19 이전(2019년, 39.6조원)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총 종사자수는 159.4만명이며 이 중 제조업 종사자 수는 63.1만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운수 등 비제조업 종사자 수가 96.3만명으로로 전년 대비 1.6만명(1.0%↑) 증가했다.

2021년 중견기업의 신규채용은 26.7만명으로 전년(23.1만명)대비 15.6% 증가했고, 그 중 청년채용은 17.6만명(전체 채용의 65.8%)으로 전년대비 16.5% 늘어나 청년채용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기준 3566만원으로 전년(3424만원) 대비 142만원(4.1%↑) 증가했다.

한편 조세지원 및 금융지원 축소 등을 이유로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회귀를 검토하는 기업은 6.2%로 전년(6.6%)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원확대를 희망하는 정책은 금융(32.0%), 조세(31.1%), 전문인력 확보 지원(11.2%) 순으로 조사됐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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