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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5G 꼴찌, 핑계 댈 게 없는 LGU+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가 통신3사를 대상으로 한 올해 5G 품질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5G 전송속도는 물론 LTE 전환율 및 접속시간과 같은 품질 문제, 전반적인 커버리지 측면에서도 민망한 성적을 냈는데요. 정부가 발표한 ‘2022년 통신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764.55Mbps로 3사 중 가장 느렸습니다. 또한 통신사가 공개하는 85개 시 5G 커버리지 지역의 면적은 3사 평균 3만3212.50㎢로, LG유플러스는 평균에 못 미치는 3만2210.82㎢ 커버리지에 그쳤습니다.

이 같이 부진한 결과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0년 첫 5G 품질평가를 시작으로 매해 연속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는 LG유플러스의 고질적인 네트워크 운용 능력 부족과 5G 설비투자 미흡이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현재 수도권에서 5G 통신장비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화웨이 장비(64TRx)를 쓰고 있음에도 ‘5G 열등생’ 자리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5G 품질평가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요?

규제인가, 자율인가…이커머스·배달, 방향 혼선 예상

디지털플랫폼이 국민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정부가 공정한 플랫폼 생태계 조성에 나섰습니다. 이커머스·배달 플랫폼은 다양한 참여자 이해관계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정부는 입점업체와 소비자, 배달 라이더 등 종사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입니다. 29일 정부는 ‘디지털플랫폼 발전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단, 혁신과 공정한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정부 방침이 업계에선 규제 강화 측면으로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민간주도 자율규제를 강조하면서도 독과점 심사지침 제정도 함께 언급해 오히려 방향에 혼선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인데요.

자율기구에선 소비자 피해에 대한 플랫폼 책임 범위,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배차기준 공개 등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주요 쟁점 과제는 정부가 중재, 대안제시 등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플랫폼 시장 일부 영역에서 자율규제 아닌 정부 개입 예고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모바일 앱으로 택시 호출하면, 내 연락처는 어디까지 공개될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카카오T·우티(UT)·아이엠(i.M)·반반택시 4개 모빌리티 중개플랫폼 개인정보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전날 전체회의에 보고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택시를 호출하고 이용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는 ▲이용자의 택시 호출 ▲플랫폼이 택시기사에게 호출정보 전송 ▲택시기사의 호출 수락 ▲운행 ▲운행 완료 다섯 단계로 이뤄집니다. 택시기사에게 전달되는 호출정보는 이용자 휴대전화번호를 대신하는 안심번호와 출·도착지 위치정보로 택시운송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정보죠. 분석 대상 사업자 모두 이용자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는 택시기사에게 전달하지 않고 플랫폼에만 저장해 분실물·민원 처리 등이 필요할 때 확인 용도로 사용됩니다.

운행 완료 후 택시기사가 앱을 통해 운행이력을 확인할 경우에도 출·도착지, 승·하차 시각, 결제정보 등만 표시되고 이용자 정보는 일절 표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일부 플랫폼 사업자는 일정 기간 이후 정보를 가림 처리하거나, 택시기사 연락처도 안심번호를 제공해서 택시기사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우수사례도 일부 조사됐죠.

故김정주 넥슨 회장 소유 코인 탐나서…85억원어치 탈취, 뒤늦게 알려져

지난 2월 세상을 등진 고(故) 김정주 넥슨 회장의 가상자산 계좌에서 85억원 상당 코인이 탈취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해킹 범죄 조직 장 모 씨 등은 지난 5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개설된 김 전 회장의 계좌를 해킹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85억원어치를 다른 계좌로 전송했습니다. 이들은 가입자를 식별하는 유심(USIM)을 불법 복제해 김 전 회장 계좌를 해킹했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10일간 총 27차례에 걸쳐 가상자산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코빗 측은 지난 6월 해당 사안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후 검거된 장 씨에게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1월 징역 6년을 선고했습니다. 탈취된 김 전 회장의 가상자산은 아직 환수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제한 풀린다...10년만에 규제완화 첫발

대형마트가 의무휴업 등 영업 외 시간에도 온라인 배송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2012년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을 10년만에 완화하는 방향으로 첫걸음을 뗀 것인데요. 대형마트 업계는 고객 편의성 제고를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정부와 대형마트, 중소유통업계가 만나 ‘대·중소유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악(이하 상생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온라인·디지털화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대형마트 영업규제 합리화, 중소유통 온라인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는데요. 온라인 배송이 본격 허용되면, 대형마트는 이커머스와 마찬가지로 24시간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배송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신선식품을 자주 구매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형마트 오프라인 매장 활용은 온라인 장보기 시장 침투에 유리할 수 있겠네요.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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