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노재팬 운동으로 사실상 제로에 수렴했던 2019년 하반기 대비 일본여행 수요가 다시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전환 이후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가운데, 엔저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30일 여행 관련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여행 인기가 상당하다는 수치가 다수 확인되고 있다.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이 공개한 ‘2022년 여행 트렌드 리포트’를 보면 올해 트리플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은 도시 1위는 일본 오사카다.
지난 10월11일부터 무비자 자유여행이 허용되면서 일본 주요 도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쇼핑·맛집·테마파크 등을 갖춘 오사카에 방문하려는 수요 역시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 자유여행길이 열린 10월 이후 ▲오사카(1위) ▲도쿄(3위) ▲후쿠오카(5위) 등이 단시간 순위권에 진입했다.
인터파크에서 판매되는 국제선 항공권 추이를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기준 인터파크 인기 노선 순위를 보면 톱(TOP)3는 ▲오사카(16.8%) ▲나리타(12.7%) ▲후쿠오카(12.6%)로 모두 일본 도시가 차지했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에서도 일본 숙소 예약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날 야놀자는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야놀자 일본 숙소 거래액이 2019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예약 건수도 295% 증가해 일본 여행 수요를 선제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여행 도시는 오사카로, 일본 여행객 10명 중 4명(41%)이 오사카를 찾았다. 이어 도쿄(27%), 후쿠오카(22%), 교토(6%), 삿포로(4%) 순이었다.
이철웅 야놀자 최고마케팅책임자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해외 숙소 인벤토리와 혜택을 지속 확대한 결과, 일본 숙소 거래액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5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전문성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전 세계 여행을 총망라하는 대표 플랫폼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