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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딜러 "테슬라 중고차 시세 3개월새 20% 폭락"... 왜?

신제인
- 전기차 자체 수요 감소...테슬라 신차 할인 영향도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테슬라의 시세가 3개월만에 20% 급락한 것이 확인됐다.

최근 테슬라가 국내 신차 판매 가격을 10% 넘게 인하한 것과 더불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전반적인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거기에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까지 발생해 향후 더 큰 수요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내 차 팔기 서비스 헤이딜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요 전기차의 중고 시세 분석 자료를 11일 발표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3의 중고차 시세는 지난해 9월 5313만원으로 책정됐지만, 현재는 3개월 새 20.1% 하락한 4243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테슬라 모델3는 2021년 6월까지 상승세를 거듭하며 평균 중고차 시세가 5,714만 원을 웃돌기도 했다. 이는 2021년 초와 비교했을 때 16% 상승한 가격이었다.

테슬라 모델3 이외에도 주요 전기차 모델 모두 중고차 시세가 15% 이상 모두 급락했다. 테슬라 모델3(-20.1%), 아이오닉5(-19.5%), EV6(-16.6%), 모델Y(-16.3%)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헤이딜러 박진우 대표는 “최근 테슬라가 주요 모델의 국내 신차 판매 가격을 10% 넘게 인하했다”며 “신차 가격 인하와 중고차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그간 높은 인기를 누리던 중고 전기차의 시세가 올해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세종시 국도를 달리던 테슬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됐다. 이와 관련 세종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가 불에 잘 타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에 비해 화재를 진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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