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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평균연봉 1억?…"예대마진 폭리, 횡재세 부과해라" 네티즌 냉소 [e라이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1-16 09: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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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모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서민들의 부채 부담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5대 시중 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원 상위 10%는 평균 연봉이 2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금리 폭등시깅에 높은 대출 금리와 낮은 예금금리차, 즉 '예대마진'으로 손쉽게 폭리를 취한 은행들에게 '횡재세'를 물어야한다며 냉소를 보이고 있다.

16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받은 주요 시중 은행 총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 은행의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처음으로 각 사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이 1억 107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 1억 529만원 ▲하나 1억 525만원 ▲우리 1억 171만원 ▲농협 1억162만원 순이었다.

평균 연봉뿐만 아니라 총급여의 중위값도 2021년 국민 1억 676만원, 신한 1억 606만원, 하나 1억 44만원으로 3개 은행이 1억원을 넘었다. 농협은행(9670만원)과 우리은행(9636만원)도 1억원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중위값은 연봉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총급여를 말한다. 중위값이 평균 연봉과 비슷하다는 것은 소수의 초고액 연봉자가 평균 연봉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특히 2021년 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2억원에 가까웠다. 국민은행이 1억 978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하나 1억 9553만원 ▲신한 1억 9227만원 ▲우리 1억 8527만원 ▲농협 1억 7831만원 순이었다.

기본적인 임금 인상률 효과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2022년 평균 급여는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5대 은행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성과급을 속속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로 가계·기업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이자 장사로 돈을 번 은행들이 성과급까지 발 빠르게 인상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질 전망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기본급(통상 임금) 대비 성과급 지급 비율을 2021년 350%에서 2022년 400%로 올리기로 했고, 신한은행은 2021년 300%에서 2022년 361%(우리사주 61% 포함)로 올려 지급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성과급 비율을 300%에서 280%로 내리는 대신 특별 격려금 340만원을 지급하기로 해 실제 직원이 받는 금액은 더 늘었다.

네티즌들은 은행들이 '금리 인상'이라는 특수 국면에서 얻은 이익은 '횡재세'로 처리해 세금으로 거둬 들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횡재세는 일정 기준 이상 이익을 얻은 법인, 자연인에 대해 그 초과분에 보통 소득세 외에 추가적으로 징수하는 소득세를 말한다.

한 네티즌은 "관치 금융으로 예금 금기를 억제해 예대 마진을 보장해 줄거면 영업 수익 기준으로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며 "만약 자유 금융으로 갈 거면 어떤 위기가 생겨서 은행 부실 위기가 나든지, 말든지 망하게 내버려 둬야 한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성과 보수 체계 개선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은행의 성과 보수 체계가 단기 성과에 너무 치우쳐 중장기적으로 내부 통제 및 리스크 관리 소홀, 금융 사고 발생 등 문제점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성과 보수 체계의 개선 노력도 지속해달라"고 임원들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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