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LG엔솔, 작년 4분기 영업익 2374억원…전년비 214%↑

김도현
- 규모의 경제·생산성 향상으로 매출 증대
- 영업익, 성과급 및 ESS 사외교체 비용으로 일시 감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전방산업 확대와 투자 효과가 맞물리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작년 말 임직원 성과급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비용으로 4분기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4분기 매출액 8조5375억원, 영업이익 23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11.6% 전년동기대비 92.3%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4.5% 줄고 전년동기대비 213.6% 늘었다.

작년 연간으로는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43.4%와 57.9% 상승했다. 둘 다 사상 최대다. LG에너지솔루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385조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부사장은 “작년 하반기 전기차(EV) 및 전력망용 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한데다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 판가 연동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판매량 증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가격경쟁력 있는 메탈소싱 적용 확장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의 경우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및 원가 상승에 따른 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 등이 영업이익에 반영돼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면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간 매출을 전년대비 25~30%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6조3000억원)보다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이러한 연간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라며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GM JV 1기 본격 양산 돌입 ▲혼다·스텔란티스 북미 신규 합작공장 설립 발표 등 성과를 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300기가와트시(GWh)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위해 우선 가장 빠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의 경우 올해 말 GM JV 1기와 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예정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670GWh) 대비 약 33% 성장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북미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북미 시장은 올해에만 60% 중후반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전반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40% 중반, 중국은 20% 중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올해도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우위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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