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인터파크가 도서·쇼핑 사업부문을 분리해 별도 분할회사를 만들었다. 인터파크는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쇼핑부문 매각을 위한 절차로 보고 있다.
31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26일 삼성동 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의안을 가결했다. 분할회사와 분할신설회사는 각각 인터파크, 인터파크커머스(가칭)다. 분할 기일은 오는 3월1일이다.
분할 신설회사는 쇼핑 및 도서 사업부문에, 분할회사는 투어 및 티켓 등 나머지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 측은 “그동안 커머스 사업에 대해 다각적인 전략을 고민해왔으며, 좀 더 기민하게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커머스 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분할을 통해 사업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인터파크 물적분할을 두고 본격적인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터파크 사업부문 중 지분 70%를 갖고 있는 야놀자는 인터파크 여행·공연 등 부문에선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연관성이 적은 도서·쇼핑 부문은 매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다.
야놀자 지난해 분기보고서엔 온라인쇼핑 시장 내 인터파크 시장 점유율이 2021년 기준 0.5%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외형확대보다 손익강화 중심으로 사업관리 중에 있어 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인터파크커머스를 인수할 기업은 큐텐이 언급된다. 큐텐은 티몬과 직구시장 경쟁력 극대화를 계획 중인데, 인터파크커머스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