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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골프·크루즈·한달살기...해외여행 추천 테마는?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어느덧 주변에서 해외여행을 다녀온 분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 방역과 출입 규제 완화로 하늘길이 활짝 열리자 가까운 일본서부터 동남아·유럽 등으로 취향과 여건에 맞춰 다양하게 여행을 즐기는 모습인데요. 그간 하지못한 해외여행에서 보복소비가 두드러진 듯 합니다.

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숙박·항공뿐 아니라 액티비티·콘텐츠·이커머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모두 여행족들을 사로잡기 위한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건 골프여행입니다. 물가가 상승하면서 골프 인기도 시들해졌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완벽한 취미로 거듭난 골퍼들에겐 오히려 지금이 더 즐길 수 있는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외골프 여행 예약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거든요. 아마추어 골프대회 상품이나 사이판 골프 투어 패키지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여행전문브랜드 여행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골프여행 예약률이 분기별 평균 2배씩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분기별 상승률은 직전분기 대비 2분기 47%, 3분기 271%, 4분기 194%를 기록했는데요. 골프 여행객 선호 목적지는 단연 동남아였습니다. 전체 예약 76%를 차지했는데요. 거리가 가깝고 합리적 가격으로골프 라운딩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특별한 콘셉트를 겨냥한 여행·숙박 플랫폼도 등장했습니다. 폴리트립스라는 여행 플랫폼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해외여행 크루즈 여행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보통 크루즈 여행은 은퇴하신 부모님들이 이용하시곤 했는데요. 2021년 크루즈 탑승 아시아 평균 연령은 35.4세였다고 합니다. 아마 가족여행으로 크루즈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 아닐까요? 크루즈 안에 수영장·범퍼카 등 놀이시설도 있고 공연과 레스토랑도 즐길 수 있으니 잘 활용한다면 ‘가성비 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숙박 스타트업 ‘지냄’은 레지던스에 특화된 중장기 숙박 전문 플랫폼 ‘와이컬렉션 스테이’를 출시했습니다. 단기·중기·장기로 세분화된 숙박일수를 제공해 원하는 기간만큼 휴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레지던스, 즉 생활영숙박시설은 그 안에서 취사가 가능한데요. 국내 외 베트남 등 해외숙박 시설도 확장 중입니다.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서 ‘한달살기’ 유행이 번졌듯, 휴식을 찾거나 해외 출장이 잦을 경우 유용한 서비스입니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여행 콘텐츠 소비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됩니다. 노랑풍선은 2021년 ‘위시빈’이라는 여행 콘텐츠 플랫폼을 인수했는데요. 최근 앱을 새롭게 개편하고 본격적으로 여행 매니아 공략에 나섰습니다.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프리즘’도 일본 여행객을 위한 후쿠오카 자유여행 상품을 선보였고요.

패션기업 LF가 운영하는 ‘LF몰’에선 최근 전세계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패션기업이 쇼핑 플랫폼 내 여행 카테고리를 강화할만큼 여행 수요가 높다는 방증이겠죠. 코로나19 기간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산업은 단연 여행업이었을텐데요. 엔데믹 전환 후 정말 빠르게 회복 중입니다. 각종 플랫폼들이 ‘여행’과 연결고리를 짓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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