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CJ ENM 美스튜디오 ‘피프스시즌’, 해외시장 본격 확대…인재 대거 영입

강소현

- 아마존, 디즈니, BBC 등 글로벌 미디어 기업 인재 적극 영입

- 글로벌 유통 및 배급망 확충을 위한 사업 구조 개편

조 힙스 피프스시즌 TV 콘텐츠 개발 및 제작 담당 대표.
조 힙스 피프스시즌 TV 콘텐츠 개발 및 제작 담당 대표.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CJ ENM의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구 엔데버 콘텐트)이 최근 BBC, 아마존 스튜디오 등 글로벌 미디어 기업 출신 인재를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유통 및 배급망 확충을 위한 사업 구조 개편으로 풀이된다.

8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피프스시즌은 최근 제니퍼 에벨(Jennifer Ebell)을 EMEA 세일즈 및 인수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동시에, BBC 스튜디오에서 드라마 광고 사업을 담당했던 아바 무스토스(Ava Mustos)와 월트 디즈니·폭스 네트워크 그룹·소니 픽처스 텔레비전 등에서 콘텐츠 영업 파트를 이끌었던 마리아 그라지아 우르시노(Maria Grazia Ursino) 등을 영입했다.

CJ ENM은 지난해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피프스시즌을 인수했다.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인 피프스시즌은 다수의 장편 영화와 프리미엄 TV 시리즈을 통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아카데미상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로스트 도터(The Lost Daughter)’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앰뷸런스(Ambulance)’을 비롯해, 같은시기 에미상 2관왕을 차지한 TV 시리즈 ‘세브란스: 단절(Severance)’와 ‘도쿄 바이스(Tokyo Vice)’, ‘울프 라이크 미(Wolf Like Me)’등이 대표작품이다.

피프스시즌 제작 TV 시리즈 '세브란스: 단절(Severance)'.
피프스시즌 제작 TV 시리즈 '세브란스: 단절(Severance)'.

피프스시즌은 지난해부터 콘텐츠 업계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해 회사의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마존 스튜디오(Amazon Studios) 임원 출신 질 아서(Jill Arthur)가 TV 콘텐츠 개발 및 제작 총괄 부사장으로 피프스시즌에 합류, 질 아서는 9년 간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고위 임원으로서 ‘한나(Hanna)’ ‘더 파워(The power)’등 대형 프로젝트 시리즈 제작에 참여했다.

같은해 10월 TV 개발 및 제작 담당 대표로 승진한 조 힙스(Joe Hipps)는 넷플릭스를 성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대표적인 정치 스릴러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제작자 출신이다. 조 힙스가 이끈 피프스 시즌 TV스튜디오 제작 부문은 지난 해 에미상에서 27개 후보에 올랐다.

같은시기 유명 제작사 블룸하우스 텔레비전(Blumhouse Television) 출신 메리 리시오(Mary Lisio)는 다큐 제작을 총괄하는 ‘논 스크립트(Non-scripted)’ 개발 및 제작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피프스시즌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미디어 유통망을 늘려 영업조직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 관계자는 "피프스시즌은 인재 영입 및 글로벌 거점 확대를 통해 초격차 역량을 보유한 K-콘텐츠 전진기지로서 발돋움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이고 자생적인 성장이 가능한 IP 파워하우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프스시즌은 현재 미국 LA 본사뿐 아니라 뉴욕,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롬, 홍콩, 중국 베이징, 콜롬비아 등에 글로벌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탄탄한 유통 시스템을 통해 ‘킬링 이브(Killing Eve)’, ‘더 모닝 쇼(The Morning Show)’ 같은 히트 시리즈들의 글로벌 배급을 맡아왔다.

강소현
ksh@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