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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끝났나...증권가 "올해 진단키트업체 매출 하락" 전망

신제인
-美 코로나 비상사태 종료가 복병...정식 허가절차 다시 거쳐야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황금기를 누렸던 진단키트 업체들의 매출이 올해부터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매출을 2023년 1조3000억원, 2024년 1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선 매출액의 반토막 수준이다. 2021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매출 2조9300억원, 영업이익 1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전체 제약바이오 업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매출액이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포스트 코로나’ 영향으로 성장세가 유지될 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코로나 진단기기 업체인 씨젠의 경우,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씨젠은 2020년 매출 1조12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바 있다.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듬해인 2021년에도 사상 최대 매출인 1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 씨젠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300억원으로, 4분기 매출을 더해도 1조원에 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따라 한때 16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도 현재 2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미국은 오는 5월 11일 코로나 비상사태를 종료한다고 예고했다. 비상사태 종료 후 진단기기 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동안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아 미국 내 판매를 이어왔다면 이후 정식으로 다시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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