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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컴투스 그룹, 적자탈출 사활 “제노니아가 선봉장”

오병훈

-신작 ‘제노니아’ 연매출 1000억원 목표
-블록체인 게임 타이틀 강화, 수익 개선 속도
-엔터·미디어·메타버스 사업 확장세 지속…올해 규모 더 키운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컴투스 그룹 내 대표 상장사들이 적자탈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지주사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감소와 더불어 적자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나 적자는 면치 못했다. 이에 양사 모두 자체 개발 지식재산권(IP) 강화와 블록체인 및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10일 열린 컴투스홀딩스 2022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여러 경제 여건이 여전히 수월하지 않지만, 컴투스홀딩스는 그동안 준비 과정을 바탕으로 2023년 본격 성장 결실을 맺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컴투스홀딩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지난해 연결 매출 1242억3843만원, 영업손실 191억732만원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2%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24억3305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7174억1400만원, 영업손실 166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8.4% 상승했으나, 영업이익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당기순손실도 93억52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부진했던 관계 회사도 올해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며 “외형적 측면에서 확실한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고, 지속적인 효율성 제고와 대규모 흑자 전환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조한 경영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컴투스홀딩스는 인력·자원 효율화를 내세웠다. 선택과 집중으로 개발 인력을 배치하고, 적절한 인력 규모 통제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재무관리실장은 “지난해 말 기준 컴투스홀딩스 인력 규모는 188명이고, 해외 종속법인 까지 포함하면 580여명 정도다. 조직과 인력 효율화는 상시 진행 중이며, 적정하게 통제되고 있다”라며 “하지만 중점을 두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 분야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사업 분야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인력 충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룹사 사활 걸었다…신작 ‘제노니아’ 2분기 출시=양사는 그룹 차원에서 준비 중인 신작 게임 ‘제노니아’와 블록체인 게임 사업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이 대표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대작 MMORPG 제노니아를 상반기에 출시한다”며 “확실한 재도약을 책임지며 2023년을 빛낼 기대작”이라고 강조했다.

제노니아는 지난 2008년 처음 출시된 컴투스홀딩스 대표 IP다. 전작 세계관과 게임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개발 중이다. 컴투스가 개발하고, 컴투스홀딩스가 퍼블리싱을 맡는다. 제노니아는 지난해 개발 및 사내 테스를 마치고 오는 2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제노니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서황록 컴투스홀딩스 본부장은 “제노니아는 국내에서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준비 중에 있다”라며 “이용자 간 전투(PvP) 콘텐츠를 기존 서버 내에서 주로 진행하는 콘텐츠 외에도 침공전(서버 간 PvP)이라는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도 “MMORPG 장르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른 유저들과 상호작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에서 필드 플레이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유저들 간 경쟁이나 협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필드 플레이에 다른 MMORPG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탑재했다”고 전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상반기 중으로 제노니아 티저 공개 및 사전 등록 등을 진행한다. 사전 등록 경우 단순한 번호 등록 외에도 커뮤니티 형식 구조를 계획 중이다. 홍보 활동 일환으로 게임 사전 체험도 검토한다.

◆블록체인 게임사업도 협업…엑스플라 생태계 확장=양사는 블록체인 게임 출시에도 힘을 합친다. 컴투스홀딩스가 선보인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에 컴투스가 개발한 다양한 장르 게임을 온보딩 하는 방식으로 협업한다. 이 외에도 컴투스홀딩스가 운영하는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Token, 이하 NFT) 마켓플레이스 등에서 게임 및 아트, 엔터테인먼트 IP를 활용한 NFT를 선보인다.

컴투스에서는 엑스플라를 통해 온보딩되는 P2O(Play-to-Own) 게임 6종 ▲서머너즈워:크로니클 ▲낚시의신:크루 ▲미니게임천국 ▲사신키우기 ▲크리처 ▲골프스타챔피언십 등을 선보인다.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블록체인(BC) 본부장은 “엑스플라에 이더리움가상머신(EVM) 모듈 적용을 완료해서 다양한 디앱에 대한 호환성도 갖추게 됐다”라며 “게임 ‘사신키우기’와 ‘미니게임천국’과 같은 게임을 중심으로 헬스, 웹툰 등 웹3 프로젝트가 다양하게 온보딩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수 컴투스 IR 실장도 “게임 사업은 연매출 1000억원 게임 및 웹3 게임을 통해 글로벌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미디어·엔터 사업 확장 지속…SM엔터테인먼트 투자까지=컴투스를 중심으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 확장도 지속한다. 컴투스는 지난해 미디어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와 래몽래인이 제작한 드라마 ‘재벌집막내아들’ 성공을 기반으로, 연내 총 30여편 미디어 콘텐츠를 공개한다.

최원준 컴투스 재무담당 상무는 “재벌집막내아들로 검증된 미디어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코로나로 인한 제작 지연이 발생한 작년과 달리 올해는 비용 안정화도 진행돼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힘을 준다. 지난해 컴투스는 지난해 10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4.2%를 사들였다. 미디어·엔터 사업과 SM엔터테인먼트와의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진행됐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가 성장 가능성에 비해서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부분이 있으며, 컴투스와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라며 “게임뿐만 아니라 컴투스가 추진하고 있는 컴투버스, 엑스플라, 또 버추얼 휴먼, 그리고 공연 사업 등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송 대표는 “(오는 3월 SM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지 여부에 대해선 현 상황에서 아직 검토한 바가 없다”면서도 “다만 향후에 필요하다면 주주이익, 사업영역인 컴투버스·엑스플라·콘텐츠 등 영역에서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콘서트 플랫폼 자회사 마이뮤직테이스트를 통한 콘서트 사업도 진행 중이다. 최 상무는 “마이뮤직테이스트 경우에도 해외 콘서트 개최 확대로 지난 2021년 대비 지난해 약 160% 외형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라며 “올해 역시 코로나 이후 외형 성장 추세의 유지 및 이에 따른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여러 파트너사와 환경 구축을 위해 업무 협업 중에 있으며, 올해 2분기 내 가상오피스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 3분기부터는 컨벤션 센터 및 프라이빗 토지 분양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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