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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5G 인프라 확대 가속…韓 장비업체에 기회될까 [IT클로즈업]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10월 인도의 5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통신장비업체에도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작년 8월 주파수 경매를 완료한 인도통신시장은 다른 국가에 비해 5G 전환 속도가 빠른 편이다.

현재 인도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약 12억명으로, 오는 2025년까지 5G 가입자 수는 80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말 기준 인도 인구의 25% 이상이 189개 지역에서 5G를 이용 중이라는 조사도 있다.

이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통신장비기업들도 인도시장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인도와 중국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화웨이, ZTE 등 중국기업 대신 국내기업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더힌두, RCR와이어리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통신사업자 3곳 중 2곳이 5G를 출시했으며, 이달 기준 인도 내 5G를 사용할 수 있는 도시가 200여개 이상에 달하는 등 상용화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약 4억3000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도 1위 통신사업자 릴라이언스지오는 지난해 5G 서비스를 34개 도시에서 시작해 최근 225개까지 늘린 상태다. 이 회사는 700㎒, 3.5㎓, 26㎓ 대역 주파수를 통해 5G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올해 말까지 5G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릴라이언스지오는 지난해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삼성전자의 5G 무선 접속망(RAN) 장비를 채택했다. 앞서 삼성은 릴라이언스지오에 4G(LTE) 장비도 공급한 바 있다. 릴라이언스지오와 함께 인도 2위 통신사인 바르티 에어텔도 삼성 5G장비를 도입했다. 바르티 어에텔은 삼성을 비롯해 에릭슨, 노키아로부터 약 25억달러 규모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중소통신장비기업도 인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최근 릴라이언스지오의 5G 인빌딩 커버리지 구축을 위해 5G 4T4R OMNI 안테나, IBS(인도어 빌디 솔루션) 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릴라이언스지오의 초대형 캠퍼스 부지 내 신축 고층 트윈 타워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컨벤션 센터 등 인도 다수 건물의 5G 인도어 커버리지를 구축하게 된다. 에이스테크놀로지 역시 릴라이언스지오는 물론 바르티 에어텔, 보다폰 아이디어 등 인도 3대 통신사업자에 안테나를 공급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인도 VVDN 테크놀로지스와 5G 안테나 제조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인도 현지에 5G 아테나 제조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 이외에 케이엠더블유, RFHIC 등 삼성과 협력관계에 있는 기업들도 자사 필터와 안테나, 트렌지스터 등의 인도 5G 공급 기회를 노리고 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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