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환경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로 나아감에 따라 기술 복잡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생각보다 비용도 많이 발생한다. 데이터 중력으로 인한 비용 증가도 고민거리다.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던옵스(ModernOps) 모델이 필요하다.”(하재명 킨드릴코리아 상무)
16일 킨드릴은 ‘역량 내재화를 통한 주도적인 금융 클라우드 실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금융권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IT 운영·개발 팀 리더 등을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인 금융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청사진을 공유했다.
하재명 킨드릴코리아 상무는 금융 클라우드의 현주소 및 2023년 눈여겨봐야 할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클라우드 자원의 성능 향상, 가용성의 발전, 금융 당국의 클라우드 규제 완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워크로드 배포 및 관리를 가능케 하는 디지털 기술 발달 등의 요인으로 클라우드 전환이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기술 복잡성이 커진 것이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라고도 전했다.
하 상무는 “클라우드 전환을 할수록 기업이 관리해야 할 솔루션은 점점 더 많아진다. 전문 기술인력이 부족해지는데, 이는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들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킨드릴과 같은 기업도 겪고 있다”며 “기업들이 기술 복잡성을 해소하고, 보다 비용 효율적으로 클라우드를 쓰는 방법을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킨드릴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던옵스를 제시했다. 하이브리드 IT 자원에 대한 통합 가시성을 바탕으로 IT 자원 관리, 오케스트레이션, 최적화를 이룬다는 것이 킨드릴이 말하는 모던옵스다.
이기종 환경을 통일시키는 것이 아닌, 전체 IT 관점으로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확립하고, 클라우드 재무 관리를 최적화해 경제성을 달성하는 등 하이브리드 IT 운영에 필요한 요소를 포함한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과 모던옵스 모델로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한 김선웅 상무는 비용 절감 및 멀티 클라우드 관리를 위한 새로운 운영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클라우드 운영 모델에서는 체계적인 비용 관리와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운 만큼, 모던옵스 모델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국내 기업들 상당수가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가상화를 포함한 시스템 현대화 작업을 줄곧 진행해왔는데, 그 다음 차례로 앱 현대화가 중요 화두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제는 운영의 현대화, 모던옵스의 차례가 됐다”고 피력했다.
김 상무는 모던옵스가 필요해진 배경으로 시스템 현대화를 통한 시스템 규모 확대를 꼽았다. 모든 시스템, 앱을 직접 통제하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시스템, 앱을 빌려 쓰는 클라우드 환경으로 나아감에 따라 운영의 범위가 달라진 만큼 이에 적합한 모델이 필요하다 설명이다.
킨드릴은 모던옵스를 위한 3개 핵심 요소로 사람·조직, 프로세스, 기술을 제시했다. 경험이 풍부한 IT 전문가가 필수적이며, 숱한 경험과 전문 인력을 보유한 킨드릴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운영은 운영 팀에서 알아서 하는 거야’하는 생각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앞으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운영에 대한 고민이 함께 가미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소스 컨테이너 플랫폼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앱) 현대화를 위한 발표 및 데모 시연도 진행됐다. 박상철 이사가 발표를, 성민경 부장이 데모시연을 맡았다.
박 이사는 “고객들과 앱 현대화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동일한 주제를 정말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걸 느낀다.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자체를 앱 현대화라고 생각하는 고객도 있고, 레거시 시스템의 앱을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것을 앱 현대화라고 하기도 한다. 또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자체가 현대화라고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킨드릴이 제시하는 앱 현대화는 인프라 측면의 클라우드 도입, 컨테이너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MSA와 같은 기술 사용,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애자일 방법론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컨테이너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구현된다고 전했다.
박 이사는 “킨드릴은 오픈소스로 구축돼 있는 컨테이너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치부터 구성, 운영까지 돕는다. 고객은 서비스형 플랫폼(PaaS)과 콘텐츠 기술, 또 관련된 학습을 하면서 그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