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I로 물류혁신”…KT 디지털 플랫폼으로 경쟁력 높인다

백지영
롯데마트 강변점 직원이 KT의 AI운송플랫폼 리스포(LIS’FO)를 활용해 배차 내역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롯데마트 강변점 직원이 KT의 AI운송플랫폼 리스포(LIS’FO)를 활용해 배차 내역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가 올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활용한 유통·물류 분야의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리스포, 리스코(LIS’CO), 브로캐리의 3대 물류 플랫폼을 핵심으로 물류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먼저 AI 운송 플랫폼인 ‘리스포(LIS’FO, Logistics Intelligence Suite for Freight Optimization)’는 KT AI,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최적 경로를 제시하고 KT의 디지털물류 그룹사인 ‘롤랩’이 직접 책임지고 운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비용 대비 효율성을 높이고 차량 운행시간과 거리를 개선시켜 고객사들의 업무 만족도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작동 원리는 주문데이터를 등록한 후에 고객사들의 환경에 맞추어 원하는 최적화 옵션을 선택하면 다양한 실시간 최적 경로 분석이 가능하다. 이렇게 나온 결과는 배송 기사가 사용하는 전용 모바일 앱으로 전송되고 이를 즉시 차량 배차에 적용하여 운송기사들이 활용할 수 있다.

현재 KT의 리스포는 전국 20여 개 이상의 국내 대형 유통사와 1200여 대 차량에 적용돼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롯데그룹의 e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과 손잡고 전국 70여 개 롯데마트를 대상으로 리스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배송기사 맞춤형 차주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해 최적의 운송 환경을 제공한다.

이전에는 최적 배송 경로 수립 및 배차 확정 준비에 수작업을 포함해 약 30분의 시간이 소요됐으나, 3분으로 획기적인 감소 폭을 보였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운행 거리는 최대 22%, 운행 시간은 최대 11% 절감됐고, 탄소배출량도 22%로 절감되면서 친환경 유통도 가능해졌다.

또 AI 풀필먼트 플랫폼인 ‘리스코(LIS’CO, Logistics Intelligence Suite for Center Optimization)’는 물류센터의 운영 프로세스 및 작업 동선을 개선시켜 물류센터 운영의 전반적인 생산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운영 중인 물류센터의 작업환경을 97% 이상의 정합도로 디지털 환경에 구현했다. 특히 리스코는 물류센터 내 시설물 배치, 적재 방안, 근로자의 동선 등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설계와 운영방안을 제시한다. AI 풀필먼트 플랫폼을 대형유통사의 물류센터 현장에 직접 적용한 결과 생산성이 8%, 최대 10%까지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AI 화물중개·운송 플랫폼인 브로캐리(Brokarry, Brokerage(중개)와 Carry(운반)의 합성어)는 화물차량을 필요로 하는 수요 기업과 운송 일감을 필요로 하는 운송기사를 실시간으로 매칭해주고, 책임지고 운송까지 하는 사업모델이다.

브로캐리는 이 과정에서 가까이에 있는 복수의 화물을 함께 운반하는 합짐, 또 배송지 인근에서의 화물 주문을 미리 받게 되는 릴레이 배송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공차율을 최소화 하고 운영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화물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책임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BC카드·스마트로와 같은 KT 금융그룹사와 협력해 운송 다음날 운송료가 입금되는 익일 운임지급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제공하고 있다.

KT 측은 “이같은 디지털 물류 플랫폼은 물류 현장에 수많은 기업들과 수많은 산업 종사자들이 KT의 혁신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지향형 플랫폼과 운영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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