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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S가 미래” 카카오모빌리티, ‘2023드론쇼코리아’에 나타난 이유

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국내 1위 택시 호출 플랫폼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형모빌리티(MaaS)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모빌리티 혁신 서비스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원스톱 교통서비스를 의미하는 MaaS는 다양한 교통수단의 이동 경로 검색, 예약결제 서비스 등 모든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른바 ‘슈퍼앱’을 지향하는 모빌리티 플랫폼들은 이용자 잠금효과(락인효과)를 노리기 위해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서비스 제공 분야를 확장, 사람과 사물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다. 이에 새 먹거리로 낙점된 것이 바로 도심항공교통(UAM)이다.

25일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LG유플러스·GS건설·파블로항공과 구성한 UAM 컨소시엄 ‘UAM 퓨처팀’과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3드론쇼코리아’에 참가해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번 전시관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기반으로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3차원 여정의 경험을 제공한다. 미래 이동에 대한 실제적 경험을 위해 이용자 맞춤형 통합 여정 탐색·UAM, 자율주행 차량 등 이동 서비스 호출·운항 및 교통관제 시스템과 플랫폼 간 안정적인 연동 통한 자동체크인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시연한다.

방문객은 UAM 경로·버티포트 설계에 활용될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아르고스 에어(ARGOS Air)’와 자율주행 경로·UAM 체크인 상황을 미리 확인 가능한 ‘자율주행 차량의 모빌리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카카오모빌리티 UAM 서비스팀 김민선 이사는 “UAM이 매우 먼 미래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시장에 와서 보니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더 구체화돼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특히 카카오모빌리티 전시장에서 플랫폼을 통한 UAM 서비스 탐색 및 호출, 자율주행 차량에서의 체크인 등 이동 과정을 미리 체험해보며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실감했다는 피드백이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UAM 플랫폼으로서 실현 가능한 역할과 역량으로 ▲지상과 상공을 통합하는 멀티모달 MaaS 플랫폼 ▲최적경로 설계 및 실시간 배차 기술 ▲고객 맞춤형 여정 제안 ▲디지털트윈-디지털 지도의 확장 ▲모빌리티 허브 5가지를 적극 강조한다.

플랫폼을 통한 UAM 서비스 호출을 가상으로 구현한 화면 이미지=카카오모빌리티 제공
플랫폼을 통한 UAM 서비스 호출을 가상으로 구현한 화면 이미지=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먼저 UAM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선제 조건 중 하나는 자율주행차·기차·버스·택시 등 지상 교통수단과의 연계다. 카카오T 이용자는 앱 내에서 자신의 여정을 탐색해 원하는 이동수단을 호출할 수 있다. 또한 퍼스트마일 이동 수단 내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전체 여정을 확인하거나 사전 체크인을 미리 할 수도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최적경로 설계와 실시간 배차 기술은 지상과 상공을 통합하는 여정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향후에는 다중출발지 길찾기·도착예정시간·운행 이력 기반 길 안내 등 자체 기술을 통해 예상 수요 기반의 최적 스케줄링, UAM 실시간 배차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고객 성향에 따른 맞춤형 여정 제안을 계획 중이다.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목적지까지 빠른 이동이 필요한 고객·대중교통 이용만 원하는 고객·편안하고 안락한 이동이 중요한 고객 등 저마다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여정을 제안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바일매핑시스템(MMS)과 고정밀 센서 융합 및 센서 캘리브레이션 기술을 통해 HD맵 양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HD맵은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위성·항공·드론·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소스 데이터를 묶어내는 디지털 트윈이나 자율주행 로봇, 실내주차 서비스에도 적용 가능하다.

특히 UAM 산업에서 디지털 트윈은 도심 내 회랑 설계를 위한 시뮬레이션, UAM 운항을 위한 내비게이션 기반 데이터, 버티포트 설계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이동을 위한 핵심기술인 디지털트윈은 3차원 맵으로 디지털 지도가 확장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중심점이 되는 모빌리티 허브 공간에 대한 비전도 존재한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한 장소에서도 옥상부는 UAM 버티포트(VertiPort, UAM 수직 이착륙 시설)가, 중심부에는 차량매매공간이나 발렛 로봇이 상주하고, 지상층에는 로보택시 승하차장이나 로봇배송 기착지가 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UAM 서비스팀 김민선 이사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는 생태계 구축을 통한 합종연횡으로 시장을 형성해가는 게 중요한 단계인 만큼, 올해는 파트너십 구축과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그랜드챌린지 수행을 위해 UAM 플랫폼과 운항을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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