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KT 차기대표 인선을 즉각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이익카르텔의 사장 인선은 민노총의 MBC 장악시도와 다를 것이 없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KT 이사회가 지난달 28일 대표이사후보 심사대상자 4인을 공개한 가운데, 국민의힘 측은 이날 이들이 모두 KT 출신 전 현직 임원이라는 점을 문제삼았다.

특히 윤경림 사장이 후보로 오른 것을 두고 ‘차기사장 인선은 그들만의 리그’ ‘이익카르텔’이라 말하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에 따르면, 구현모 대표는 친형의 회사인 에어플러그를 인수한 현대차 그룹에 지급 보증을 서주는 등 업무상 배임 의혹이 있고, 당시 현대차 윤경림 부사장은 이를 성사시킨 공을 인정받아 이번에 후보로 올랐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윤경림 사장은 현재 대표 선임 업무를 하고 있는 이사회의 현직 멤버로 심판이 선수로 뛰고 있는 격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KT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윤경림 사장을 후보군에 넣어 그들만의 이익카르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법은 민노총의 MBC 장악시도와 판박이다”라며 “MBC 언론노조도 방문진 사장 선임에서 최종 압축된 3명 후보 중 누가 되든 상관이 없었고 현재 바지사장을 앉혀 MBC를 장악하려 하고 있는데 똑같은 일이 지금 KT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국민의힘 측은 “KT는 기간통신 사업자로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라며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국민을 뒷전으로 여기고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한다면 절대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