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화학이 전 세계 아동 공중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소아마비백신 등 영유아 필수백신을 대량 납품한다.
14일 LG화학은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 5가(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 혼합백신 ‘유펜타’로 유니세프(UNICEF) 입찰에 참여해 총 2억달러(약 2600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계약으로 유풀리오는 2024~2025년간 1억달러, 유펜타를 2023~2027년 동안 1억달러 물량이 전달된다. 약 8000만명 영유아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화학은 이번 입찰에서 전체 조달분의 30% 이상을 확보해 수주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소아마비백신 공급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를 통해 연간 6000만회(도즈) 이상 분량의 유폴리오 생산능력을 구축한 바 있다.
박희술 LG화학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장(전무)는 “회사의 백신 개발 및 공급 역량에 대한 UN 기구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유니세프 입찰에서 대거 수주에 성공했다”며 “유폴리오 기반 6가 혼합백신 및 개량형 혼합백신 개발을 가속화해 전 세계 영유아 감염병 예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1996년 B형간염백신 ‘유박스’를 시작으로 2016년 유펜타, 2020년 유폴리오의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약 30년간 영유아 필수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백신사업에서 전년보다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는 유폴리오와 유펜타를 합친 6가 혼합백신, 개량형 정제 백일해를 적용한 6가 혼합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