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s톡] ‘외풍’에 흔들…KT 주가 3만원 밑으로 추락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을 둘러싼 정치권의 저격 속에 KT 주가가 3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KT 주가가 3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약 1년 10개월만이다.
지난 3월16일 KT 주가는 전일 대비 1.33% 하락한 2만9700원에 마감됐다. 시가총액도 7조7550억원으로 떨어졌다.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8월31일 3만930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4% 이상 감소한 수치다.
구현모 현 대표 취임 전인 2020년 3월 전에만 해도 2만원에 못 미치던 KT 주가는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21년 5월10일 2만9450원을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후 줄곧 3만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KT 이사회가 33명의 차기 대표이사(CEO) 지원자 가운데 4명의 숏리스트(압축후보군)를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달 27일 2만9950원 종가를 기록했다. 이후 3만원대를 회복했던 KT 주가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자투표 시작된 13일 또 다시 2만9750원으로 떨어졌다.
다음날인 14일에도 2만9250원으로 장을 마감한 KT주가는 15일 3만100원으로 회복했지만 16일엔 다시 3만원 밑으로 추락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10.13%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국민연금과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의 반대표가 예상되면서 리더십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탓이다.
이제 증권가의 시선은 오는 31일 열리는 주총에 쏠려있다. 이번 주총은 KT의 차기 대표 선임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윤 후보자의 내정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구현모 현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만큼 이번에도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를 문제삼아 반대표를 던질 것임이 확실시된다.
반면 소액주주와 외국인의 표심도 이번 주총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소액주주들은 네이버에 개설된 KT주주모임 카페를 통해 국민연금과 정치권을 비판하며 결집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기관 투자자들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도 KT 투자자에게 윤 후보자를 차기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글래스루이스 측은 “내정자 명단을 검토한 결과 주주들이 우려할 만한 실질적인 문제는 없다”며 “주주들이 모든 후보자들 선임에 찬성할 것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총에서 윤경림 KT 차기 CEO 후보자가 선임되더라도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의 압박과 검찰의 칼날이 KT 현 경영진을 겨누고 있는 만큼, 리더십 불확설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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