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고양이 카페회원 세탁하다 걸리면 XX"…무인빨래방 섬뜩한 현수막, 왜? [e라이프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한 무인 세탁소 점주가 "고양이 카페 회원은 세탁하다가 걸릴 경우 살인 난다"는 현수막을 매장에 내걸어 논란이다.
"오죽했으면 저런 현수막을 걸었겠느냐"는 동정론과 "그래도 살인 언급은 심했다"는 비판이 엇갈린다.
지난 2일 회원 수 70만명을 자랑하는 한 인터넷 고양이 반려인 카페에는 '여기 대체 어디냐'는 제목으로 인천의 한 무인 세탁소 프랜차이즈 매장에 걸린 현수막 사진이 올라왔다.
현수막에는 앞선 인터넷 카페의 이름을 언급한 뒤 "이 카페 회원은 (우리 매장에서) 세탁하다가 걸리면 살인 난다"며 "개○○, 고양이 함께 생활하는 분 세탁 금지. 장사 안해도 된다. ○○! 집에서 빨라고, 더러워. 청결 유지 고집, 다른 분들 피해 봄"이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 속 매장은 평소 고양이 등 동물 털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 점포'의 특성을 악용, 일부 인터넷 고양이 카페 회원들이 세탁 후 뒤처리가 어려운 고양이·강아지 용품을 몰래 세탁했다는 것.
현수막을 본 네티즌 반응은 엇갈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캣맘, 캣대디들이 너무 이기적"이라며 "자기 집 세탁기로 빨래하기에는 찝찝하니까 무인 세탁소 가서 빠는 것 아니냐. 상상하기도 힘든 일을 서슴치 않고 한다는 게 놀랍다"고 비판했다.
반면 또 다른 이용자는 "분노는 이해하지만, 말이 너무 심한 것 같다"며 "이렇게 극단적으로 나가면 맞는 말이라고 해도 욕을 먹는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도 "강아지, 고양이 키우는 사람을 싸잡아 욕하는 것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다수 세탁 프랜차이즈는 털, 먼지 등으로 기계가 손상될 수 있어 반려동물 용품 세탁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매장의 경우 '애완동물 전용 세탁기'를 따로 마련하기도 한다. 반려견, 반려묘가 늘어가고 있는 시대에 예상치 못했던 갈등들도 덩달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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