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증시, 경기침체로 무게중심 이동… 트위터 로고 바뀌나? 도지코인 30% 급등 [美 증시

박기록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시장이 주목할만한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이날 발표된 2월 미 고용 관련 지표가 부진했다는 이유로 3대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그동안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이에 따른 미 연준(Fed)의 강경한 금리 기조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때문에 증시엔 호재로 작용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더 이상 이러한 논리가 통하지 않았다.

고용지표의 부진이 경기 침체에 더 무게가 실리면서 증시도 같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9% 하락한 3만3402.38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밀린 4100.60으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2% 하락한 1만2126.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구인 및 이직(JOLTs) 보고서에 따르면,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수정치) 1056만건 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공고가 1000만 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거의 2년 만으로,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와함께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공장주문 지표도 전월대비 0.7%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위기가 끝나더라도 이 영향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1.12%하락한 192.58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초 강력한 신차 할인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인도량을 기록한 것이 이날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리비안(+0.98%)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 보다 관심을 모은 것은 머스크가 애착을 가진 도지코인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 로그인 초기화면에 도지코인 마스코트의 시바견을 띄웠고, 또 관련한 자동차 운전석에 앉은 시바견이 자신의 신분증 속 파랑새(트위터 로고) 사진을 보고 있는 경찰관에게 ‘옛날 사진’이라고 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국 이는 '도지코인의 마스코트인 시바견이 트위터의 새로운 마스코트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코인시장에서 도지코인이 전일대비 30% 이상 급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주가도 엔비디아(-1.83%), AMD(-0.71%), 인텔(+0.64%) 퀄컴(-1.96%)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소폭 등락이 엇가리며 마감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중국의 사이버보안 검토 소식이 나온 이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로 3.93% 하락했다. 다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제품 출하, 엔지니어링, 제조, 판매 및 기타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경기침체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빠져지만 기술주 및 빅테크 주들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 .

애플(-0.33%), 아마존(+1.50%), 마이크로소프트(-0.02%), 넷플릭스(-0.44%), 메타 플랫폼스(+0.77%) 등이 큰 폭의 등락없이 마감했다. 구글 알파벳(+0.35%)은 최근 감원 조치와 관련, 이에 바발하는 영국 런던 사무소에서 파업이 발생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